
은성수금융위원장은12일정부서울청사금융위원회에서은행연합회장및은행장들이참석한가운데은행장간담회를진행했다.은성수금융위원장이모두발언을하고있다./사진=금융위원회(2019.12.12)
이미지 확대보기
은성수 위원장은 출혈 경쟁 관련해서 시중은행의 지방 지자체 금고 쟁탈전을 콕집어 말하기도 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 모두말씀에서 "현재 국내 은행들이 제한된 국내시장에서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는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리, KEB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장과 은행연합회장, 또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뱅크, 케이뱅크),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행장이 모두 참석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은행산업의 수익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신시장개척 경쟁, 소비자보호 경쟁, 신상품개발 경쟁과 같이 보다 생산적인 경쟁에 역량을 집중해 주시기를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또 동시에 금융소비자 보호와 포용적 금융 확대에도 더욱 힘써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은행권이 중금리 대출을 보다 많이 흡수하고 서민금융 지원강화에도 관심을 가져 서민·중산층에게 힘이 되는 금융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최근 발생한 DLF(파생결합펀드) 사태를 두고서 은성수 위원장은 "은행권에 대한 신뢰가 실추됐다"고 지적키도 했다. 다만 은성수 위원장은 "오히려 변화와 도약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은성수 위원장은 현장에서 청취한 의견들을 전하며 "여전히 은행은 담보 및 보증대출 등 이자수익 중심의 전통적 영업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 은행들도 아이디어와 기술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기술금융과 동산금융 비중을 확대하고는 있으나 새로운 여신평가 모델이 아직 은행권의 여신시스템에 내재화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단계"라고 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혁신·창업기업의 성장성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도록 은행의 여신심사 모델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기술금융 및 기업금융 분야의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등 창업·벤처 기업 등 생산적 분야로의 자급공급 방안을 고민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후 금융위원회는 DLF 후속대책인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