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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용산구 명물 ‘용산 제주유스호스텔’로 반값여행…1박 가격은?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5-07-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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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제주유스호스텔 전경./사진 = 주현태 기자

용산 제주유스호스텔 전경./사진 = 주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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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제주도 내 20평짜리 침대2+온돌방이 고작 5만원? 여보 당장가자”

지나가는 말로 던진 한마디가 추진력 넘치는 아내를 각성시켰다. 얼떨결에 제주도 여행을 떠났고, 숙소 장소는 ‘용산제주유스호스텔’이다.

서울 용산구는 자치구 단위 최초로 제주도에 구민 휴양지 ‘유스호스텔’을 건립했다. 용산유스호스텔은 2017년 4월16일 제주도 서귀포시 이어도로에서 개원했다. 구민 만족도가 매우 높아 용산구민의 자랑거리로 평가된다.

용산 제주유스호스텔 숙소./사진 = 주현태 기자

용산 제주유스호스텔 숙소./사진 = 주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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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민은 1박에 3만7000원(10평)~7만5000원(28평)에 숙박할 수 있다. 일반인의 경우에도 값이 착하다. 6만3000원부터~12만6000원이다. 다만 주 기자는 은평구민으로 8만4000원(20평) 일반인 값에 20% 다자녀할인을 받아 6만7000원에 예약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직접 느낀 용산 제주유스호스텔은 명확하게 ‘용산구민을 위한 복지사업’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호스텔에 방문한 한 용산구민은 “11명 대가족이 쉴수 있는 숙소를 잡으려면 제주도 내에선 최소 40만원이 필요하지만, 유스호스텔에서는 11만원이면 가능하다”며 “정말 싼 값으로 제주도를 여행할 수 있다는 건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객은 “나라나 지자체가 좋은 복지를 한다고 떠들지만, 피부로 와닿는 경우는 드물다. 제주 유스호스텔은 실질적으로 체감되는 복지”라며 “기사가 나가면 예약하기 어려워질 테니 제발 기사 쓰지 말아달라”며 웃음을 지었다.

사실상 유스호스텔 사업은 처음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유스호스텔이라는 명칭 탓에, 청소년 수련시설에만 집중된 것이 아니냐는 오해와 반발도 있었다.이에 청소년 활동 시설을 ‘굳이 제주도에’, ‘1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할 가치가 있느냐’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 이용해 본 구민들의 반응은 극찬 일색인 모양새다.

용산 제주유스호스텔 내 노래방./사진 = 주현태 기자

용산 제주유스호스텔 내 노래방./사진 = 주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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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공 한 이유를 알기 위해 주 기자가 두 딸(6살·3살)과 호스텔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이 호스텔은 45개의 객실과 플스룸, 노래방, 키즈룸, 작은도서관 등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공짜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너무 행복했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뛰고 노래하는 아이들과 제주도 뒤늦게 제주도 계획을 세우는 와이프 덕에 진정한 아빠의 힐링을 맛봤다.

용산 제주유스호스텔 내 어린이 놀이 공간./사진 = 주현태 기자

용산 제주유스호스텔 내 어린이 놀이 공간./사진 = 주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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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부모라면 또 한번 감동의 순간이 있다. 육아에 최적화된 세심한 배려까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호스텔은 저출산 문제해결 지원하기 위해 유아용 침대, 식탁, 욕조 대여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24시간 운영되는 무인 빨래방이 갖춰있는 만큼, 땀 걱정해결은 물론, 차로 이동중 해변가 보일 때마다 딸들에게 수영을 허락하는 멋진 아빠로 변신이 가능하다.

특히 호스텔 주변에는 약천사, 중문관광단지, 해수욕장, 흑돼지 맛집 등 먹을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많다. 대중교통이 잘 돼있는 만큼 주변 야경 및 다양한 쇼핑도 가능하다. 다만 주 기자는 렌트카를 빌리긴 했다.

김종복 용산 제주유스호스텔 소장은 “용산구민들과 용산구 자매도시 협약을 맺은 많은 도시에서 이곳을 찾아주고 있다”며 “약천사를 배경으로한 호스텔 포토존이 호스텔의 자랑거리”라고 자평했다.

용산 제주유스호스텔 포토존./사진 = 주현태 기자

용산 제주유스호스텔 포토존./사진 = 주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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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이 필요한 점도 있다. 한눈에 봐도 노후화 된 건물외관과 낡은 화장실·배란다 타일이 눈에 띈다. 미끄러운 타일은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도 피해를 볼 수 있다. 또한 층간소음도 심해 방음 보강이 필요하다.

호스텔은 용산구민의 휴양소의 상징이자 재산이다. 제주도 공시지가 상승률은 2016년부터 항상 상위권을 차지했다. 해당 부지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용산구의 자산가치는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단순한 숙소가 아닌 용산구민의 복지이자 투자 전략이 반영된 공간인 만큼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이 필요하다.

기자는 용산구와 10년 넘는 인연을 맺고 있다. 20대 초반 기자 생활을 시작하며 처음 출입한 자치구이기도 하다. 그만큼 애정이 깊은 자치구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관내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으로 급하게 폐쇄적으로 돌변한 구청이 구민 편익과 관련한 세부적인 부분에서 챙기지 못하는 모습은 여전히 아쉽기만 하다.

용산 제주유스호스텔 내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사진 = 주현태 기자

용산 제주유스호스텔 내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사진 = 주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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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뒤로하더라고 가격, 시설, 복지, 위치까지 종합하면 용산 제주 유스호스텔은 단순한 숙박 공간이 아니라, ‘가족 중심 복지 공간’이라는 정체성이 확실하다. 현지에서 근무 중인 분들과 시설 곳곳에 스며든 ‘용산’이라는 글자는 구민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용산구민뿐 아니라 타 지역민에게도 이곳은 제주 여행에서 손색없는 선택지다. 은평구민인 기자가 자신 있게 추천한다. 북적이는 도시를 잠시 떠나 자연과 여유를 누리고 싶은 가족에게, 용산 제주 유스호스텔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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