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철 연구원은 "연준의 자금 공급에도 불구하고 달러 약세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오히려 생각보다 괜찮은 미국의 고용과 수주, 소비 지표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 는 중"이라며 "이러한 양상이 계속되면 신흥국 입장에서 리플레이션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환보유고를 대량으로 가지고 있는 신흥국에게 독립적인 통화정책이란 환상이 며 달러 가치에 통화정책을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3가지 측면에서 시차를 둔 약달러 도래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과거 경험상 연준의 자금 공급과 달러 가치간에는 3개월의 시차가 있었고 정부 예치금과의 상호 작용을 고려할 때 1개월 가량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작년의 감세효과가 점차 사라지면서 美 성장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 미국 경기 선행성을 가진 제조업 지수는 셰일 산업을 중심으로 하락중이며 셰일 투자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거론했다.
그는 "이런 점들은 결과적으로 미국 고용의 둔화 추세를 연장하면서 실업률을 반등시켜 경기 둔화를 이끌 것"이라며 "자산 매입이 10월이니 구체적인 약달러 전환 시점은 내년 1월 중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이전, 즉 연초까지 글로벌 금리는 제한적으로 하락할 것이며 달러는 단기적으로 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FX스왑 결정요인 중 절반은 달러 조달환경인데 달러 유동성 증가는 중장기적으로 원/달러 FX스왑의 마이너스 폭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