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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PB센터 근처도 간적 없는데 DLS 권유받아 사기당해”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9-19 14:47 최종수정 : 2019-09-20 10:02

울산 등 지방서도 우리은행 위례신도시 항의 방문
고객 투자점수 95점 임의 기입·위험성 미고지 주장

19일 우리은행 위례신도시지점에서 DLS 투자자 피해대책위원회 투자자들인 항의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전하경 기자

19일 우리은행 위례신도시지점에서 DLS 투자자 피해대책위원회 투자자들인 항의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전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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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전세자금대출 상환하러 왔다가 예금보다 좋은 상품이라고해서 가입했습니다. 파출부로 30년동안 일해서 모은 돈 독일이 망하지 않는한 손실 안난다 해놓고 손실나니 아무런 연락도 없습니다."

19일 우리은행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S 상품 만기일인 오늘 우리은행 위례 신도시에는 우리은행 DLS 투자자, 하나은행 CMS 연계 상품 등 DLF 가입자들 30명이 항의차 방문했다. 방문한 투자자들은 '피같은 내 돈 내놔'부터 '직원이 마음대로 판단해서 가입시켜놨다' 등 지점 곳곳에서 오열했다. 현재 이 상품은 19일 만기로 손실이 60%가 나 원금의 40%밖에 돌려받지 못했다.

한 투자자는 '위례 우리은행 돈 맡기면 1억이 3천돼요' 피켓을 들고 우리은행 방문자에게 "우리은행같은 곳에 돈 맡기면 이렇게 됩니다. 여기는 은행도 아니에요"라며 소리를 질렀다.

특히 파출부로 30년간 일한 돈을 하루아침에 날렸단 투자자는 자신이 받은 상품 광고 문자, 피켓을 보여주며 방문한 기자들 앞에서 오열하다가 몸에 무리가 가 집회를 멈추기도 했다.

하나은행 영국·미국 CMS 금리 연계 상품에 가입한 투자자도 억울한 마음에 우리은행 위례신도시에 방문했다.

분당에 사는 59세 여성 투자자는 "84세, 89세인 부모님이정기예금 만기여서 두분만 방문하러 갔다가 나도 모르게 상품에 가입하셨다"라며 "고령 부모님이 이해도 못하시는데 맘대로 가입시키는게 말이 되지 않고 1금융권 은행의 행태에 실망해 오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DLS 투자자가 상품 광고를 보여주고 있다./사진=전하경 기자

우리은행 DLS 투자자가 상품 광고를 보여주고 있다./사진=전하경 기자



울산에서 올라온 투자자도 있었다. 이 투자자는 11월 만기가 돌아와 아직 손실금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현재 기준으로 1억3000만원을 투자 중 3000만원밖에 건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울산출신인 이 투자자는 "우리은행 통장도 없고 PB센터를 간 적도 없는데 지인 권유로 소개받아서 가입하게 됐다"며 "독일이 망하지 않는 한 잃을리가 없다고해 신랑 은퇴자금을 넣었는데 다 날리게 생겨서 불지르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 투자자는 "처음에 관련 문서도 받지 못했고 지점에 가서 서류를 달라고 하니 주려고 하지 않아 몇시간을 기다려서 겨우 받았다"라며 "해당 판매 직원이 자기가 급해서 판매했다고 시인한 녹취도 있고 직원 행위로 피해를 받았다는 사실확인서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해당 투자자는 기자에게 사실확인서와 '직원의 권유로 판매하게 됐음'이라고 적힌 계약서를 보여줬다.

운정신도시에서 퇴직금이 생겨 가입했다가 날린 투자자도 있었다.

운정에서 온 한 중년 남성투자자는 "갑작스럽게 퇴사를 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목돈이 생겼고 정기예금을 생각해 지점에 방문했다"며 "PB센터는 간 적도 없고 4.5% 금리라고 해서 회사 다닐 때 월급이 들어온다고 생각해 가입했는데 위험성은 전혀 고지받지 못했고 고객이 상품 위험성을 판단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투자자는 "직원이 임의로 안전하다고 판단해버리고 손실이 나고 있는데 중간에 고지해주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성남 지점에서 가입한 중년 남성 투자자는 "펀드라는걸 직원이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는데 가입하고 운전하며 돌아가는 길에 (해피콜로) 펀드에 가입되셨습니다라고 와 깜짝 놀랐다"라며 "은행이 무조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적극적인 가입 공세에 할 수 없이 가입했다가 손실을 받아 사기죄로 검찰에 고소한 투자자도 위례 신도시 지점을 방문했다.

검찰에 우리은행을 고발했다는 이 남성투자자는 "상품설명, 위험 고지는 제대로 해주지도 않고 종이에 형광펜으로 칠한 부분에 체크만 하라고만 했고 가입이 다 될 무렵에서야 독일 금리 연계 상품이고 독일이 망하지 않으면 손실 위험 없다고 했다"며 "10개밖에 못파는데 지금 살 사람이 50명이 된다는 식으로 빨리 가입해야한다고 하며 가입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위례 신도시 지점장 나오라며 언성을 높였지만 지점장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본사 직원이 나와 상황을 설명한 후 12시 30분이 되어서야 집회가 종료됐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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