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가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로 도약할 전망이다.
5일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가 인수합병(M&A) 등 자금을 투입해 육성하고 있는 신사업이 고수익 사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SK의 목표주가는 자회사 가치의 경우 상장회사는 평균시장가격을, 비상장회사는 장부가치를 적용해 산출한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기존 대비 하향한 28만원에 책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SK 바이오팜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인 신약 ‘세노바메이트(Cenobamate)’는 올해 11 월 FDA 판매 허가를 받을 경우 내년에는 미국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SK는 지난 2017년부터 에너지가 생산돼 최종소비 되기까지의 과정을 일컫는 ‘에너지 밸류체인’의 중간단계인 미드스트림 핵심 공정에 투자하고 있다”며 “ 투자를 통한 시장 선점 효과로 향후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물류 인프라에서는 급증하는 전자 상거래와 아시아 지역의 물류 수요에 대응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SK는 중국의 물류센터 운영 기업인 ESR에 두 차례 투자를 진행했다”며 “또한 전기차 시대의 기술 변화를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 필수 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기업 와슨(Wason)의 지분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SK의 주당 배당금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상향해왔다”며 “이와 더불어 기업공개(IPO)나 지분 매각 등 투자대금 회수가 이루어지면 이를 재원으로 특별배당을 지급하는 배당정책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 올해 하반기 SK 바이오팜 IPO 성공 시 특별배당 수취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당 배당금의 확대 가능성이 어느 때 보다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