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가 자회사 SK바이오팜에 대한 상장 기대감이 낮아져 당분간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8일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가 단기 모멘텀은 약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SK바이오팜 상장 일정의 구체화되면서 주가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현재 상장 기대감이 낮아진 점을 반영해 SK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7.9% 하향한 32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과 배당 매력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윤 연구원은 “당초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 메이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허가가 결정되는 11월 21일 이후 상장이 유력하게 거론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바이오 업종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크게 낮아졌고 연말 대규모 기업공개(IPO) 진행 시 수요예측의 흥행 여부를 예단할 수 없다는 점에서 상장 시기를 고민 중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SK는 오랜 기간 상장 준비를 해왔다”며 “시장 여건이 우호적으로 돌아서면 IPO를 바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상장 자회사의 상장에 따른 특별배당은 여전히 매력적이란 평가다.
이어 “SK바이오팜의 예상 시가총액 5조~10조원, 구주매출 규모 25%, 특별배당 비중 20~40%를 가정하면 SK 주주에 귀속되는 내년 특별배당 규모는 2261억~9521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연말로 가면서 주가 반등 또한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윤 연구원은 “여타 지주사와 마찬가지로 SK의 주가도 지속적으로 부진했다”며 “시가총액 상위 계열사인 SK텔레콤·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 등을 보유한 SK의 수급적 불리함과 SK바이오팜에 대한 낮아진 시장 눈높이가 주 배경”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연말로 갈수록 SK바이오팜 상장 일정이 구체화될 것이고, 현 주가에 기초한 배당 매력으로 주가는 반등 계기를 찾을 "이라고 전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