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은 지난 14일 업계 최초로 다음 달 추석부터 설·추석 명절에 휴무를 원하는 가맹점을 위해 ‘명절 휴무 자율화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가맹점주 스스로가 상권·입지 등 본인의 매장 상황을 고려, 명절 휴무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BGF리테일은 이달 초부터 열흘 간 신청을 받았다.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가 편의점 가맹점주의 권익 강화를 위해 발표한 ‘개정 표준 가맹계약서’를 가맹계약서에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은 “CU는 지난 30여 년 간 가맹본부와 가맹점주의 땀과 노력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사랑 받는 편의점으로 성장했다”라며 “불투명한 경영 여건 속에도 지속성장을 위해 가맹점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더불어 근무여건 개선 등 가맹점의 권익 강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명절 휴무를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도화 이전에도 대부분은 편의점들이 가맹점주와 혐의해 명절 휴무를 결정했다”라며 “이번 조치는 제도화를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업계 1위인 CU가 해당 제도화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CU를 시작으로 다른 편의점들도 해당 제도를 고려할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언급했다.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기타 편의점들은 이번 추석에 명절 휴무를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한다. 명절 휴무를 원하는 가맹점주가 본사(지역영업부)와 협의를 통해 휴무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한편, 편의점들은 다음 달 추석을 맞아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CU는 20만원대 UHD TV 등 가전제품,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 대상 프리미엄 상품, 미니스톱은 미코노미 관련 상품 등을 내놨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