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는 그러나 "경제적 연관성이 낮고 펀더멘털 측면이 아닌 예비선거와 관련한 투매 현상이므로 여타 신흥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2018년 아르헨티나 및 터키발 위기 당시에 비해서는 작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금센터는 다만 일부 취약신흥국 불안 심리를 자극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글로벌 경기하강, 미중 무역전쟁에 아르헨티나 금융불안이 겹치면서 위험회피 성향이 커져 중남미 통화 및 남아공, 터키 등 취약신흥국 불안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월 11일 치러진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47.7%를 득표해 개혁과 긴축 정책을 추구하는 마크리 대통령(32.1%)을 15.6%p 격차로 이겼다.
페르난데스 후보는 경제정책에 대해 세부 내용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IMF와의 합의 조건을 재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시장에서는 마크리 정부의 경제개혁을 모두 되돌려 놓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러자 12일 소버린 리스크를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이 2016bp로 전일대비 1000bp 급등하면서 향후 5년내 디폴트 가능성도 75%로 급상승했다.
30년만기 달러표시 국채 가격은 전일대비 24.5% 급락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역시 달러대비 장중 한때 33%까지 절하됐고 주가도 장중 38% 폭락하며 장중 기준 사상 최대 낙폭 기록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금센터는 "채권자와의 채무재조정 및 IMF 구제금융 패키지 재협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페르난데스 후보 측이 어느 정도 온건한 정책기조를 보이지 않는다면 페소 환율이 급등하면서 디폴트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