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산자원부는 16일 올해 상반기 자동차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86만738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내수 부진은 수입차 업계의 부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 브랜드 판매량은 74만9988대로 작년 동기보다 0.1%만 줄었다.
기업별로 현대차와 쌍용차가 각각 8.4%, 8.6%씩 증가하며 수요 방어에 기여했다. 반면 기아차는 9.3% 줄었고, 르노삼성(-10.8%), 한국지엠(-16.2%)은 두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수입 브랜드는 21.8% 감소한 11만7392대에 그쳤다.
산업부는 "아우디·폭스바겐과 BMW 등 일부 업체 판매 부진이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렉서스·토요타 등 하이브리드(HEV)를 앞세운 일본차는 6월 수입차 점유율 20.4%로 전년 동기 대비 6%포인트 가량 뛰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단위=대)(자료=KAMA)
이 가운데 친환경차가 30.1% 증가한 11만2093대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의 8.5%에 해당하는 수치다.
산업부는 "전기차 인프라 여건이 양호한 미국과 온실가스규제 강화정책을 시행하는 유럽연합(EU)를 중심으로 국산 친환경차의 수출 호조세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