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풀체인지된 쌍용 코란도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코란도는 상반기 7182대가 판매되며 작년에 비해 4배 넘게 뛰었다. 특히 신형 코란도가 본격 출시된 이후 월 평균 판매량은 250대에서 1660대 가량으로 올랐다.
다만 쌍용차가 출시 전 밝힌 올해 목표판매량 3만대에 비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대 투싼은 12.3% 증가한 2만82대 판매고를 올렸다. 반면 기아 스포티지는 8.8% 감소한 1만6169대에 그쳤다.
투싼과 스포티지 판매량 차이는 지난해 불과 100여대였지만 올해 4000대로 벌어졌다.
올해 하반기 국내 완성차 격전지가 소형SUV·대형SUV라면, 내년은 준중형SUV 시장이 될 전망이다.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이 야심차게 신차를 출시하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크로스오버 'XM3 인스파이어'를 내년 1분기 출시한다. 루프라인이 완만하게 떨어지는 쿠페형 SUV다. 자세한 제원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형제 모델 격인 러시아 전용 '아르카나'처럼 전장 4.5M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쉐보레도 내년초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한다. 한국지엠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정부와 개발·출시를 약속한 준중형SUV다.
이에 맞서 내년 하반기에는 현대차·기아차가 각각 4세대 투싼과 5세대 스포티지를 들고 나온다. 투싼과 스포티지는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출시 계획도 잡혀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