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모든 영업점에 업점에 전자서식을 도입해 페이퍼리스(paperless·종이 서류 없는)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기존 일부 은행권을 중심으로 대형 금융회사가 전자서식을 도입한 사례는 있으나 저축은행 업계에서 전자서식을 업무에 적용하는 건 애큐온저축은행이 처음이다.
애큐온저축은행 직원들은 고객을 대할 때 종이 서류 대신 터치 스크린 형태의 디지털 기기를 사용한다. 종이 문서와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것이 애큐온저축은행 측의 설명이다.
상담 시간이 최대 1시간에서 절반 수준으로 단축되고 전표 및 장표 제작비용 등 50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 입장에선 다수의 서식에 반복 서명해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졌다. 예컨대 아파트 대출 신규 가입시 필요했던 40여종의 서식의 동의 절차는 단 1회 서명으로 끝나게 됐다. 정기예금 신규 가입 시 필요한 7종의 서식도 서명 한 번으로 충분하다. 고객은 첫 서명 뒤 각 단계별 설명을 듣는 것으로 나머지 서명을 대신할 수 있다.
다만 모든 고객에게 전자서식을 강제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예전 서식을 원할 경우 종이 서식이 제공되고, 1회 서명 대신 개별 서명도 가능하도록 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