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리서치팀은 현지시간 20일자 보고서에서 "도비시한 연준으로 인해 달러 가치가 떨어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리서치팀은 지난해 달러 강세는 달러에 의존하는 무역금융을 약화시키고 신흥국 성장세를 둔화시켰으며 상품 수요도 약화시켰지만, 향후 미국의 적극적인 완화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의 적극적인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모간스탠리는 미국의 완화정책이 신흥국 통화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서치팀은 "미국은 지난해 재정정책을 통해 성장 사이클을 늘리고 금리를 인상하면서 다른 나라와 확실히 차별화됐다"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미국 투자자들은 본국으로 돌아왔고 외국인들은 달러 강세를 염두에 둔 캐리 투자에 열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리서치팀은 그러나 "오는 7월 예상되는 연준의 50bp 금리 인하는 달러 약세가 연장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신흥국 통화에 대한 전망을 중립에서 강세로 바꾼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는 제한될 것으로 봤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리스크 선호를 강화시킬 수 있지만,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부진을 보이면서 미국 주가 강세가 제약될 것으로 봤다.
리서치팀은 또 "현재 연준은 지표 약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망스런 실적 데이타가 연준의 추가적인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주식시장이 약해지더라도 전통적인 스필오버 효과(다른 나라 주가 동반약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 주식시장 약세 흐름은 금리 차이 축소로 인한 달러 추가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