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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강화된 글로벌 안전선호 속 美금리 2.2%대로 속락..한국 금리인하 압박하는 외인 매수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5-2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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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9일 글로벌 안전선호에 따른 미국채 금리 속락 영향으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를 쉬고 열린 미국 채권시장에서 미국채 금리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 이탈리아 재정우려 등으로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미국의 중국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탈리아 문제 등 유럽 이슈까지 겹치면서 미국채에 대한 수요가 몰렸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6.14bp 급락한 2.2614%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2017년 하반기 이후의 최저레벨을 더 낮추면서 2.2%대까지 내려간 것이다.

국채30년물은 4.59bp 하락한 2.7041%, 국채5년물은 4.69bp 빠진 2.0719%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4.6bp 내린 2.1119%에 자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을 더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본 방문 중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아직 중국과 무역합의를 이룰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중국으로부터 아직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들은 합의하고 싶겠지만 우리는 아직 아니다"라면서 더 몰아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은 관영언론을 대세워 미국을 비난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발전을 방해하려한다거나 화웨이를 잔인하게 탄압 중이라는 언급을 하면서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엔 중국의 전략 무기인 희토류 카드까지 거론하면서 미국에 대항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다.

유럽 쪽 상황도 여의치 않다. 일단 EU와 이탈리아 간 재정수지 적자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EU가 이탈리아 정부의 부채 관리 실패를 두고 징계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에 40억 달러(35억 유로) 규모의 벌금을 부과할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EU의 재정규율에 비판적 입장이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극우정당 동맹이 지난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압승한 점도 EU와 이탈리아 충돌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이탈리아의 신용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국채10년물 금리는 10.5bp 급등한 2.6854%로 올라갔다. 불과 이틀 전 2.5%대 중반에 걸쳐 있던 금리가 더 위로 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유럽의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 금리는 2.93bp 하락한 -0.1618%로 하락했다. 독일 금리는 얼마 남지 않은 2016년의 저점을 뚫어보겠다는 듯이 하락 중이다.

독일-이탈리아 금리 스프레드가 다시 크게 확대되는 등 글로벌 안전자산선호는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 주가는 하락을 면치 못했다. 무역분쟁과 유럽 우려로 낮아지는 금리를 보면서 주가도 빠졌다.

다우지수는 237.92포인트(0.93%) 하락한 2만5347.77, S&P500지수는 23.67포인트(0.84%) 내린 2802.39, 나스닥은 29.66포인트(0.39%) 낮아진 7607.35를 기록했다.

이같은 안전자산선호 무드는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달러인덱스는 0.35% 오른 97.95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9% 오른 6.9217위안, 유로/달러는 0.26% 하락한 1.1165달러를 나타내는 등 안전자산 달러에 대한 수요가 이어졌다.

국제유가는 무역갈등 등에도 불구하고 수급 우려로 상승했다. 중동의 원유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51센트(0.9%) 상승한 59.14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안전자산선호는 레벨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국내 채권 금리에도 지속적인 하락 압력이 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 공세가 매섭게 이어지면서 금리 반등엔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은 전일 국채를 5393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국고12-3호(만기 22년 6월)를 1185억원, 국고17-6호(20년 12월)를 1100억원, 국고18-3호(21년 3월)를 800억원, 국고17-2호(20년 6월)를 680억원 순매수했다. 외인이 2년, 3년, 5년 언저리 구간 등에 중점을 두면서 한국물을 담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전일 외국인이 3년과 10년 선물을 모두 순매도하긴 했으나 매도 규모는 제한적이었다. 전체적으로 최근 현물·선물·스왑 매수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다 보니 시장에선 외국인의 최근 거침 없는 매수세 때문에 국내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보다 커졌다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다.

분석기관들의 한국경제 전망에선 전망치는 계속 하향 수정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레벨 부담을 거론하면서도 밀리면 사겠다는 스탠스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한국과 중국, 독일, 일본, 말레이시아 등 8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에 올렸다. 미중 분쟁 격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은 것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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