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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환 금호산업 사장, 주택 기반 성장 이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5-27 00:00 최종수정 : 2019-05-27 11:27

1분기 영업익 68억원, 주택 호조에 3년간 흑자 행진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이후 그룹 핵심 계열사 부상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 2016년 7월 금호산업의 수장으로 취임한 서재환 사장이 그동안 체질 개선 성공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끈다. 공항 공사 등 토목부분이 핵심이었던 금호산업은 워크아웃 졸업 이후 지난 3년간 주택 부문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최근 금호아시아나그룹(이하 금호) 핵심 계열사였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되면서 서재환 사장의 어깨는 더 무거워지고 있다. 금호그룹 지주사인 금호고속과 함께 그룹을 이끌어갈 핵심 계열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서재환 사장이 보이는 경영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 1분기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

금호산업은 올해 1분기에도 실적 개선 행보를 이어갔다. 금호산업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별도기준)은 매출 3114억원, 영업이익 68억원, 당기순익 27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매출은 11% 늘어났다.

차입금은 지난해 말 대비 142억원을 상환해 1689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신규수주는 수주역량강화로 3535억원을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6조원을 기록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신규착공현장의 증가로 원가율이 개선된 효과가 반영된 것”이라며 “향후 매출액 증가와 이에 따른 영업이익의 지속적인 증가세로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금호산업은 지난 2015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워크아웃 졸업 첫 해인 2016년 4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2017년 311억원, 지난해 4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이런 성과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도 금호산업이 주택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 행보를 걸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유림 한화증권 연구원은 “2015년 이후 금호산업은 수주잔고가 꾸준히 늘었다”며 “주택 부문의 경우 수주잔고 회전율이 7.9배로 높아, 높은 매출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택과 건축 부문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이익 개선도 두드러질 것”이라며 “향후 2~3년간 주택 부문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도 “금호산업은 여타 건설사가 올해부터 매출 역성장이 예상되는 것과 다르게 워크아웃 졸업 이후 LH(한국토지주택공사), 부동산 신탁사 등과의 수주확보를 통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금호산업은 올해 7개 단지, 4286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분양이 집중됐다.

금호산업은 올해 상반기 2곳의 단지를 분양한다. 마수걸이 단지는 ‘세종시 4-2 M1, 4BL’이 유력하다. 이 단지는 72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모래내서중 시장정비(440가구)’도 상반기에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하반기는 5곳의 단지가 분양을 앞뒀다. ‘청주율량사천 재건축(590가구)’, ‘수원 고등 A1BL(590가구)’, ‘광주우산 재개발(1153가구)’, ‘과천 지식 S4BL(67가구)’, ‘전주 효자 재개발(562가구)’ 등이 그 곳이다.

광주우산 재개발은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라는 점과 과천 지식 S4BL은 과천 지식타운 단지라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공항 공사’도 올해 금호산업의 실적 호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흑산도, 을릉도 공항, 인천국제공항 관련 수주를 감안할 때 신규 수주 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금호산업 신규 수주 규모 2조517억원 대비 약 1조원 높은 수치다.

라진성 키움증권 건설·부동산 연구원은 “금호산업은 올해 인천국제공항 관련 수주 등 공항공사 수주를 앞세워 신규 수주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며 “그밖에 김해신공항, 제주 제2공항, 대구공항 통합 이전 등 대형 공항공사가 발주 예정이며, 최근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선정된 ‘새만금 신공항’은 연내 발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공항 공사에서 강점을 보이는 금호산업이 올해 경쟁력을 나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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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핵심 계열사 부상

올해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 3월은 금호산업은 그룹내 위상 변화를 맞는 시기였다. 모그룹인 금호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 금호산업이 그룹 핵심 계열사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서재환 사장도 이런 그룹 변화를 이해하고 있다. 서 사장은 지난 3월 말에 열린 정기 주총에서 “2019년 금호산업은 혼연일체의 자세로 영업 경쟁력을 강화해 강한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며 “손익·채권 이슈 발생 시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본사 협업을 강화하며 여러 이유로 채권 부실화를 예방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금호그룹은 항공그룹에서 건설그룹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현재 그룹 내 계열사 중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이 금호산업이기 때문이다. 박삼구닫기박삼구기사 모아보기 금호그룹 회장도 이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박 회장은 지난 2017년 11월 금호타이어 인수 포기 기자회견에서 그는 “금호산업은 그룹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새로운 코어 그룹이 될 것”이라며 “건설업계 15위를 차지하는 중견 건설사”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어 “금호산업은 건설업계 15위를 차지하는 중견 건설사”라며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금호산업을 통해 그룹 재건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호산업은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여부와 별개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정부의 공공공사 확대와 공항공사 증가, 풍부한 수주잔고 등을 바탕으로 실적을 빠르게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금호산업은 1분기 성과급 46억 원 반영에도 영업이익을 개선했다”며 “아시아나항공 매각절차가 마무리되면 계열사 지원 논란이 해소되고 차입금이 감소되는 등 투자매력이 급격히 부각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 박삼구 금호 회장, 그룹 변화 부른 ‘그룹 재건 실패’

금호산업이 그룹 계열사로 떠오른 직접적인 이유는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위기에 따른 매각이지만, 궁극적인 것은 박삼구 금호 회장이 지난 2105년부터 추진한 ‘그룹 재건’이 꼽힌다.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위기가 온 이유로는 박 회장의 M&A 행보로 인해 그룹 계열사의 재무적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 회장은 지난 2015년 향후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금호고속’ 인수에 6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했다.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 자금을 끌여들였고, 이는 결국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위기를 불러일으키는 계기 중 하나가 됐다.

이런 여파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매출 규모가 지난 3년간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700%에 가까운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물론 아시아나항공은 기업 자체만을 보면 매우 ‘알짜기업’이다. 아직 구체적인 인수자가 떠오르고 있지는 않지만, 금호그룹 재건 행보에 따른 부채비율을 털어낸다면 훌륭한 매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아시아나항공은 그룹을 벗어나 기업 자체만으로 보면 매우 알짜 기업”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의 현재 어려움은 기업 자체 요인이 아니라 박 회장의 무리한 확장이 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은 이르면 오는 7월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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