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다”며 “이달 들어 코스피는 -6.2%, 코스닥은 –4.9% 하락했는데, 이는 무역분쟁의 당사국인 중국증시의 낙폭(상해증시 –4.0%)보다 큰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은 장기전이 될 수밖에 없고, 양국의 협상 과정에서 마찰음이 나올 때마다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대로 미국이 무역 관세를 추가로 인상한다면 미국은 무역 보호 장벽이 가장 큰 나라가 된다”며 “최근에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관세부과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통화정책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속셈”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분쟁에서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고 공언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여러모로 불확실성이 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숫자가 나오는 업종에 대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인 입국자 수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전 수준을 점차 회복하고 있고, 성수기도 다가오는 만큼 증가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관련 소비주(면세점·화장품·의류·카지노 등)의 수혜가 기대되는 만큼 이들 업종으로 대응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