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대신증권
7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간 국제유가가 최근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 뒤 트럼프닫기

김소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저유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이란제재 재개 이후 OPEC 원유증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면서 "사우디의 증산만으로도 이란의 원유생산차질량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란 원유생차질량은 최대130만b/d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우디의 여유생산능력은 220만b/d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의 원유생산차질 우려도 단기간에 해소됐다"면서 "독일과 중앙유럽 정제업체들은 러시아 Druzhba 파이프라인으로 운송되는 러시아산 원유가 오염돼 원유수송을 중단했지만 2주 내 수송이 재개될 것으로 밝혀져 공급감소 우려는 완화됐다"고 지적했다.
원유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점도 원유공급차질 이슈가 단기 이슈임을 방증한다고 풀이했다.
그는 "원유시장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미국 원유재고량은 지난 7개월동안 늘어났다"면서 "4월 26일 주간 기준으로 미국 전체 원유재고(SPR제외)는 547.9만배럴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전략비축유(SPR)도 IEA가 회원국에게 권장하는 순수입량의 90일분을 상회하는 120일분으로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결국 국제유가 재하락 여부는 사우디의 증산에 달려있다고 봤다. 사우디가 OPEC 내 여유생산능력이 200만b/d 이상을 가진 유일한 국가인데다 OPEC+의 감산을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그는 "5월 OPEC+ 소규모 회의(5월 19일)에서 OPEC+국가들이 전세계 원유공급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린다면 사우디는 기존의 감산을 중단하고 증산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후 추세적 유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