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한진의 전년 대비 10.7% 증가한 택배 처리량을 기반으로 안정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5만55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11.7% 하향 조정했다. 행동주의펀드의 지분 신고와 이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 기대감으로 이미 지난해 4분기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시현했기 때문이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한진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3% 오른 5049억원, 영업이익은 120.0% 오른 135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박 연구원은 “한진의 1분기 택배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8180만 박스”라고 예상했다.
그는 “업계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택배 판가 인상에 나서면서 신규 물량 유치가 예년보다 어려워진 것”으로 추정하며 이에 대해 2위업체인 한진에게 수혜가 있을 것으로 해석했다.
1분기 택배 판가는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한 2245원으로 전망했다. 이에 택배 부문 매출액은 14.3% 오른 1836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200% 오른 38억원으로 내다봤다.
올해 한진의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역시 택배 부문으로 인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2% 오른 2조1300억원, 영업이익은 60.1% 오른 674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CJ대한통운이 올해 택배 판가를 50원 가량 인상할 계획이기 때문에 한진의 20~30원 수 준의 택배 판가 인상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