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일부 카드사들은 연매출 50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율을 인상했다. 대형 가맹점인 현대·기아차의 카드 수수료율은 기존 1.8% 수준에서 1.9% 중반으로 0.1~0.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10~11일 신한·삼성·KB국민·하나·롯데 등 카드사 5곳과 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신용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인상에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 협회의 입장이다. 협회는 "신용카드사들은 조달금리가 하락하고, 연체비율이 감소하는 등 현재 수수료율 인상요인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동차 업계가 맞이한 위기를 언급하며 수수료율 인상이 업계에 부담이 된다는 뜻을 전했다.
현대차의 2018년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은 1.4%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4년간 누적적자가 3조원에 이른다. 쌍용차도 흑자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르노삼성은 판매량이 전년대비 30% 감소하는 등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협회는 "신용카드사들의 일방적인 수수료율 인상은 자동차업계에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고, 이는 고스란히 자동차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동차업계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감안해 신용카드사들은 수수료율 인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