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광모 LG 회장.

㈜LG는 지난 8일 2018년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2000원, 우선주 1주당 205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17년 대비 주당 700원씩 오른 것이다.
배당총액은 53.8% 증가한 3517억원으로 집계됐다.
㈜LG는 2018년 연결기준 순이익이 1조8829억원으로 2017년 대비 22.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구광모 회장이 지난해 상속받은 주식을 포함해 ㈜LG 배당금은 517억6400만원 가량이다. 여기에 세금을 제외하면 구 회장은 약 300억원을 받게 된다.
구 회장은 지난해 故 구본무닫기

일각에서는 이번 배당정책 확대가 구 회장의 상속세 마련을 위한 재원 확보라는 시각이다.
구광모 회장은 구본무 전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주식 11.3%에 대해 7000억원대의 상속세로 납부해야 한다.
구 회장은 연이자 1.8%로 최대 5년에 걸쳐 6번 나눠 낼 수 있는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납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해 11월말 전체 6분의 1인 1193억원을 납부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12월에도 물류 계열사 판토스 지분 매각 대금으로 546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LG 관계자는 "배당 정책은 계열사 연결이 아닌 개별 실적 기준 60% 수준으로 책정된다"며 "2018년 배당도 이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17년 실적은 LG실트론 매각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