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2015년 12월 17일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면서 9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지요. 0~0.25%이던 기준금리를 0.25~0.5%로 0.25%p올렸습니다. 그 이후 2016년에 1차례, 2017년도에 3차례 인상했고 올해도 벌써 3차례를 인상했습니다. 이제 12월에 또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하면 4차례 인상이 되는데, 전문가들 예상대로라면 내년도에 3차례, 2020년에 1차례 더 인상해서 기준금리를 3% 대 중반까지 인상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니까 신흥국에서는 자금이탈 현상이 나타났고, 우리나라도 금리격차가 확대되면서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쳤습니다.
2. 특히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을 일으키면서 올해는 국제시장이 더 혼란스러웠지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올 1월 22일 중국 태양광 패널과 세탁기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시작됐는데, 3월에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했고, 4월에는 통신장비 등에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부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중국도 이에 맞대응해서 관세부과를 예고했지요. 그러나 미국은 이에 그치지 않고 6월에 2000억 달러규모의 수입산 보복관세를 경고했고 500억 달러규모의 수입품에 대해서는 25%관세를 발효시켰습니다. 중국도 이에 똑같이 맞대응을 하자, 9월에는 미국이 2000억 달러 중국 수입품에 10%관세를 부과하고 내년 1월 1일 부터는 25%로 인상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고래싸움에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가계와 기업소비, 투자결정 등이 모두 미뤄지면서 우리경제에도 리스크로 작용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분쟁이 빠른 시일 안에 끝나기 어렵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3. 올해 국내요인 중에서 가장 큰 이슈는 역시 가계부채이지요?
그렇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1500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민 1인당 29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가계부채 비중은 신흥시장 평균이 36.2%이고 글로벌 평균이 59.5%인데 반해서 우리는 95.6%이니까 많이 높지요. 그렇더라도 가계소득이 늘어나서 상환 할 수만 있다면 빚도 재산이니까 오히려 자산을 키우는 기회가 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경기가 둔화되면서 세계적으로도 금리가 인상되는 시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가계의 이자부담이 가중되면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염려를 하게 됩니다.
4. 블록체인 투자가 지난해 말에는 떠들썩했는데, 올해는 어땠나요?
지난해 8월 이후 급격히 상승하던 비트코인 시세는 올 초 만해도 2천6백만 원이 넘었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4백만 원대 이하에서 거래가 되니까 80%이상이 빠졌습니다. 그나마 아직도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각 산업에서 활발히 응용을 하고 있어서 기대를 하게 합니다만, 문제는 기술보다 코인거래에 더 치중하는 투자자들이 있어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따라서 블록체인은 시세를 따르기보다 기술의 진화를 예의 주시하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