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미중 무역전쟁 ‘휴전’…코스피·코스닥 ‘안도 랠리’

김수정 기자

sujk@

기사입력 : 2018-12-03 15:50

미중 추가관세 부과 90일 유예…“‘최악’ 피해 무역협상 첫 걸음”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미중 무역전쟁 ‘휴전’…코스피·코스닥 ‘안도 랠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90일 휴전’ 국면에 진입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안도 랠리를 펼쳤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7%(35.07포인트) 오른 2131.93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1.47% 오른 채 장을 출발해 줄곧 강세를 유지했다. 장중 1.90%까지 오름폭을 넓히며 2136.64포인트로 일간 고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1.97%(13.70포인트) 오른 709.46포인트를 기록하며 700선을 되찾았다. 1.24%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해 2.00%까지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보호무역 이슈로 갈등을 빚어온 미국과 중국이 3개월 간 휴전하기로 하면서 국내 증시 투자심리가 극적으로 개선된 모습이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 90일간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미중 정상만찬 이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90일 안에 합의점을 도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에 따라 미국은 내년 1월 2000억달러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올리려던 계획을 일단 보류한다. 대변인은 “양국이 90일간 강제 기술이전과 지식재산권, 비관세장벽과 사이버 침해·절도, 서비스·농업 관련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기간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관세가 올라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G20 정상회담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무역분쟁 조정 회복을 위한 개혁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보호무역주의가 극단적으로 실행되면서 대공황 식의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작아졌다.

미중 간 해빙 분위기가 감돌면서 중국 증시도 랠리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2.50% 넘는 상승률을 나타내는 중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2 추가관세 유예로 체계적 위험이 일정부분 감소하고 리스크 프리미엄이 하락하면서 할인율이 줄어들 것”이라며 “미중 무역갈등이 쉬어가는 동안 중국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국내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무역협상 진전 여지가 표출됐다는 점에서 이번 G2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코스피는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추가관세 부과가 결정된 시점과 관련 우려가 투영되기 시작한 당시 수준인 2200대 중반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보호무역 이슈가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닌 만큼 과도한 낙관은 경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미중 해빙 기대감만으로 앞서 제시한 내년 예상 코스피 상단인 2400포인트를 추세적으로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코스피 2400포인트를 되찾으려면 국내외 상장사 실적전망 하향세가 진정되고 무역분쟁이 본격적으로 완화 국면에 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역 갈등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글로벌 수요 부진과 이에 따른 국내 수출액 부진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출액은 국내 증시 펀더멘털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김진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한국 수출액은 표면적으론 양호했지만 계절성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미중 무역전쟁이 휴전에 돌입한 것은 전반적으로 시장 심리에 부정적이지는 않으나 펀더멘털 측면에서 수출경기 반등을 이끌어내기는 힘들다”고 조언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