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29일(현지시간) 11월 발표된 FOMC 의사록에서는 예상대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대부분 연준 위원들은 향후 발표되는 고용, 물가 등 경제지표가 전망에 부합한다면, 조만간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2019년 이후의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모습이 나타났다”며 “일부 연준 위원들은 추가적인 금리인상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의견과 함께 지난 1월부터 지속적으로 포함해온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라는 문구의 수정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FOMC가 2019년 상반기와 하반기 말에 각각 25bp씩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매 회의마다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정된 2019년은 11월 FOMC 의사록에서도 나타났듯이 발표되는 경제지표의 중요성이 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라며 “지난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일단 내년 말에 종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11월 FOMC 의사록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보면 12월 FOMC에서 세 가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선 수정 경제전망의 하향 가능성이 있다. 11월 FOMC 의사록에서 일부 연준 위원들이 미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내포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무역분쟁과 세제감면 효과의 희석 등으로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더 둔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고 중기 성장률 전망도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경제전망의 하향 가능성이 있는 데다가 현재 금리수준이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했다는 일부 위원들의 발언과 지속된 달러 강세가 미국 인플레이션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 등을 감안하면 12월 FOMC에서 점도표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으로 대차대조표 정책의 수정 가능성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10월부터 월간 500억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이어지고 있고 실제로 몇몇 연준 위원들은 대차대조표 축소에 관한 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국채발행 증가로 현재 연방기금금리 상단에 근접한 (5bp) 초과지급준비금금리(IOER)의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