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고경범 연구원은 “내달 5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3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된다”며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7조200억원~17조3700억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컨센서스는 1개월전 대비 4% 줄었고 달성률은 97.9%를 기록, ‘전망치 하향 조정 후 부합’ 결과를 냈다”며 “현재는 컨센서스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출하량도 양호하고 분기 환율도 전분기 대비 3.9% 상승해 전망치를 충족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다만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하더라도 이후 성장에 대해선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4∙8Gb 디램(DRAM) 가격이 전분기 대비 6.5~9.7% 떨어졌고 낸드(NAND) 가격은 7% 하락했다”며 “마이크론 주가가 1개월 전보다 15% 하락하며 메모리 가격 둔화를 반영했는데 평균판매단가(ASP)와 믹스를 고려해야 하겠지만 국내 반도체∙장비 시장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유안타증권은 반도체∙장비 업종 이익이 3분기 고점을 찍고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엔 타 업종에서 차별화된 종목을 선별하는 게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 이후 전망치가 공백 상태인 현 시점에 선별 지표로서 적합한 건 이익수정비율”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기준, 전망치 상향 조정 사례가 증가한 종목은 삼성전기, LG이노텍, 두산밥캣, SK이노베이션, 제일기획 등”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반면 삼성전자는 9개 하우스에서 직전 전망치 대비 하향 조정했다”며 “만도, 롯데케미칼, 오리온, LG전자, 롯데하이마트 등도 하반기 전망치 하향 조정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2분기 리뷰 시점과 현재 시점의 3분기 컨센서스 레벨을 비교하는 것도 실적 발표 전 유효한 지표가 될 수 있다”며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종목과 LG디스플레이, 삼성SDI, 서울반도체 등 디스플레이 종목의 상향 조정이 특히 눈에 띈다”고 조명했다.
그는 “미국 건설 경기 호조를 배경으로 두산밥캣의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며 “최근 증건업종 리포트 발간도 증가했는데 한국금융지주의 리비전이 특히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