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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리포트] 저금리 시대를 겨냥한 ETF 투자 포인트

허과현 기자

hkh@

기사입력 : 2018-09-24 15:42

소액으로도 다양한 지역·국가·섹터에 투자 가능
장수나 4차산업 관련 ETF 주목해 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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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허과현 기자] ETF는 21세기 가장 혁신적인 금융상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기호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도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ETF 거래는 1990년 3월 캐나다에서 대형주 35개 종목으로 구성된 TIP’s(Toronto Index Participation Shares)를 캐나다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키면서 시작됐다.

이후 2000년 4월 유럽과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북아프리카까지 확산된 ETF는 2018년 3월 현재 전 세계 331개 운용사에서 5,480여개의 ETF 상품이 운용되고 있다. 총 4.8조달러가 운용되는 ETF시장은 최근 2년 사이 2조달러 가까이 자금이 유입되면서 어떤 ETF에 관심이 쏠릴지 투자전략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최근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이러한 니즈에 호응해 ‘제3세대 ETF가 온다!’라는 특집을 통해 글로벌 ETF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 내용을 소개한다.

ETF 투자의 매력은?

투자자들의 자산관리 니즈가 커지면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자산의 효율적 배분이 주요과제가 됐다.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기조가 지속되면서 금융회사들도 이러한 고객의 니즈에 맞춰 단순 중개에서 웰스매니지먼트로 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투자시장은 글로벌 단일시장으로 확대됐고, 4차산업혁명 등 신산업의 등장은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개인 투자자에게 능력의 한계를 안겨주었다.

전문가시장의 대표상품으로 인식되어온 펀드는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며 투자자를 설득했으나, 높은 수수료와 미흡한 수익률로 투자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엔 미흡했다. 이 틈새를 ETF가 파고든 것이다.

ETF 투자는 접근이 어려운 해외 이머징 국가나 글로벌섹터, 테마 등에 효율적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각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매매가 용이하고 적은 규모의 자산으로도 기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가 있다.

수익률에 있어 ETF는 지금까지 시장 수익률을 목표로 성장해 왔으나 점차 시장 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목표로 진화하고 있다. 투자에 있어서도 주식형뿐만 아니라 채권형 ETF와 원자재형 ETF 등으로 활성화되어 다양한 자산군에 소액투자가 가능해졌다.

또한 주식의 투자기준에 있어서는 지역, 국가, 섹터, 스타일 등을 기준으로 세분화됐고, 채권 부문에서는 국가와 크레딧위험, 만기 등 세분화된 ETF 상품이 등장해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게 됐다.

뿐만 아니라 ETF 투자는 세제에서도 이점이 있다. 해외상장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돼 국내보다 세율이 높지만, 250만원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고, 그 이상의 수익에 대해서도 분리과세 되는 이점이 있다. 다만, ETF의 분배금에 있어서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며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을 경우 국내와 마찬가지로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별별 리포트] 저금리 시대를 겨냥한 ETF 투자 포인트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노려라

‘오늘의 알파는 내일의 베타다(Today’s alpha is tomorrow’s Beta).’ 지금까지의 ETF가 시장 수익률을 목표로 했다면 이제는 시장 수익률 +알파를 목표로 하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미국의 시장 수익률을 얻고자 한다면 S&P500 ETF를 사면 저비용에 니즈를 충족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이상의 수익은 ETF에서 얻기 어렵고 액티브펀드나 헤지펀드에 투자해야 얻을 수 있는 펀드 전문영역이었다.

그러나 2010년 이후부터 ETF시장도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이길 것으로 기대되는 투자전략을 인덱스화하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가치투자전략, 모멘텀전략, 중소형주전략, 우량주전략, 저변동성전략 등의 스마트베타화전략이 ETF시장에 빠르게 전파돼 왔다. 이 상품들은 인덱스를 추종하지만 전략에서는 인덱스 이상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액티브적인 알파추구형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벤치마크가 없거나 혹은 벤치마크를 이기는 액티브 ETF도 있다. 시장 연구를 기반으로 상품화한 자산배분전략 ETF나 섹터로테이션전략 ETF, M&A아비트레이지전략 ETF 등이 전략형 ETF의 대표적 사례다.

ETF를 이용한 초과 수익전략은 기존의 섹터나 스타일 등 전통적인 분류기준이 아니고 투자기회 포착이나 글로벌 메가트렌드 같은 테마를 수익 포착의 기회로 삼아 ETF로 만드는 시도까지 하고 있다.

가령 업종에 상관없이 4차산업혁명의 수혜종목에 투자하는 ETF라던지, 헬스케어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임상종료단계에 있는 종목에만 투자하는 ETF 등 단순한 베타를 넘어서 베타에 통찰력과 전략을 입히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별별 리포트] 저금리 시대를 겨냥한 ETF 투자 포인트


시대 변화에 진화하는 ETF

지난해 글로벌X에는 한 해 동안 약 4.3조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것은 50~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ETF운용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2018년 초부터 4월 말까지 미국 내 ETF회사 가운데 5번째로 많은 투자자금을 모은 글로벌X CIO 존 메이어 부사장은 자금유입 배경에 대해 주식시장의 좋은 성과와 투자자들의 보다 합리적인 투자가 ETF시장으로도 많이 유입됐다고 봤다.

그 배경에는 최근에 출시된 핀테크 ETF나 사물인터넷 ETF, 로보틱스&인공지능 ETF, 라듐&베터리기술 ETF 등 기술관련 ETF들이 상당히 기여했다. 향후 주도할 ETF도 투자환경을 구조적으로 바꾸어 놓을 트렌드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런 테마들을 뽑아 ETF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장수 ETF나 헬스& 웰니스 ETF 등이 예이며, 이 ETF들은 점차 노년인구가 증가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활동이 늘어날 때 그 수혜를 볼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앞으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상품군에 대해 존 메이어부사장은 인컴, 인터내셔날, 알파, 리스크관리, 테마, 팩터 6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인컴 ETF는 전 세계 고배당 주식에 투자하는 슈퍼배당과 에너지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MLP 그리고 우선주에 투자한다. 인터내셔날 ETF는 이미 많이 투자된 나라보다는 라틴아메리카나 파키스탄, 나이지리아와 같은 아직 투자 가능성이 큰 틈새지역을 타킷으로 한다.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 눈여겨볼 트렌드는 AI기반의 머신 러닝과 딥러닝으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물리적 산업영역이다. 구체적으로 AI는 로보틱스와 자율 운송수단의 지속적인 발달로 의약이나 방위산업, 농업뿐 아니라, 제조업과 운송업 까지도 깊숙이 파고 들고 있다.

또한 컴퓨터 영역과 그래픽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사람들은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 등 디지털 세계에 몰두하게 될 것이다. 물리적 세상은 완벽하게 디지털화되고, 디지털세상은 현실화되고 있다.

또 다른 이슈 중의 하나는 밀레니얼세대의 움직임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세대인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가 주목을 받으면서 그들의 소비력이나 기호가 수혜대상인 기업도 주요한 투자상품군으로 관심을 끈다. 장수와 관련한 ETF 상품에는 헬스케어와 제약, 시니어 리빙 등 고령화의 수혜기업과 수명연장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전 세계적 기업이 관심 상품이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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