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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용 GS건설 사장, 하반기 최대어 ‘대치쌍용1차’ 재건축 품을까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8-09-03 00:00

강남권 선호도 1위 브랜드 ‘자이’ 고급화 전략
GS건설, 시공권 놓고 현대건설과 재매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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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임병용 GS건설 사장

▲ 사진: 임병용 GS건설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임병용 GS건설 사장(사진)이 올해 하반기 강남 재건축 시장 최대어로 불리는 ‘대치동 쌍용 1차아파트(이하 쌍용1)’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지난 6월 초 강남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접수한 이 단지는 곧 인가 여부가 결정, 수주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흑석9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놓친 GS건설은 쌍용1 확보를 통해 재건축 왕좌를 재확인한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 사업시행인가 초읽기

쌍용1 재건축조합은 지난 6월 초 강남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접수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곧 인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6월 현대건설이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대치 쌍용 2차’ 아파트에 이어 쌍용1도 곧 사업시행인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인가 여부는 통상 한 달 반 정도가 걸린다”고 말했다.

재건축을 통해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총 1072가구로 탈바꿈한다. 총공사비는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예상대로 쌍용1에 대한 사업시행이 인가된다면 이번 달 말에 시공사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 선정은 약 2개월 뒤인 오는 11월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 대치동 쌍용 1차 아파트.

▲ 대치동 쌍용 1차 아파트.



◇ GS건설, 니즈 맞춤 수주전 펼쳐

GS건설은 이 단지 재건축 수주전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는 건설사 중 하나다. GS건설은 지난해 9월부터 임병용 사장이 강조한 ‘클린수주’를 바탕으로 조합원 니즈 맞춤 수주전을 준비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쌍용1 재건축 수주전을 준비 중”이라며 “임병용 사장이 강조한 ‘클린수주’ 기조에 맞게 조합원들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해 수주전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강남권 선호도 1위인 ‘자이’ 브랜드를 앞세운 ‘고급화’ 전략도 GS건설의 수주 전략 중 하나다. 해당 지역 입주민들이 ‘특별한 주거공간’을 원하는 만큼, 고급화 내장재를 비롯해 차별화된 설계를 설명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쌍용 1 재건축 조합원들에게 니즈에 맞춘 고급 아파트를 짓겠다고 설명 중”이라며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주 전략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합원들의 분담금 부담을 어떻게 줄이느냐에 대한 고심이 깊다. GS건설은 이 단지 수주전의 핵심은 ‘재건축 분담금’이라고 파악하고 이를 해소하려는 방안을 찾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재건축의 경우 지역별로 니즈가 다 다르지만, 강남에서 가장 핵심 요소로 부상한 것은 ‘분담금’”이라며 “이 부분을 어떤 방식으로 줄여주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은 과거보다 집값이 많이 올라 분담금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분담금 부담을 줄이는 것을 매우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용 사장이 강조한 ‘클린수주’ 행보는 쌍용1에서도 이어간다. 이를 위해 ‘현장투표’ 독려에 힘쓰고 있다.

그동안 재건축 수주전이 ‘금권선거’라고 불렸던 이유는 ‘사전 투표’가 변질됐다고 GS건설은 보고 있다.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사전 투표로 유도한 관행이 이어졌다는 판단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9월 ‘클린수주’ 선언 이후 현장에서 많은 노력을 통해 재건축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대표적으로 해당 조합원들에게 사전 투표보다 현장 투표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결과 지난해 10월 한신4지구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며 “이번에도 클린수주를 바탕으로 재건축 수주전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현대건설이 지난 6월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대치동 쌍용 2차 아파트.

▲ 현대건설이 지난 6월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대치동 쌍용 2차 아파트.



◇ 현대건설과 재격돌 예상

GS건설과 격돌할 곳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수주한 ‘대치동 쌍용 2차아파트’에 이어 쌍용1까지 확보해 ‘디에이치타운’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삼호가든 3차, 디에이치아너힐즈, 방배 5구역, 반포 주공 1단지 1·2·4 주구(이하 반포 1단지) 등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디에이치를 통해 시공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디에이치는 강남 재개발 수주전에서 현대건설만의 고품격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근 재건축 단지인 대치 쌍용 1차, 대치 우성 1차아파트 재건축 시공권도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디에이치타운’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업계에서도 이번 쌍용1 수주전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9월 펼쳐진 ‘반포 대전’의 재판이기 때문이다. 이 당시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GS건설과 현대건설이 맞붙어 현대건설이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에이치는 지난해 반포 1단지 수주를 통해 재건축 시장 TOP3에 올랐다”며 “이번 대치 쌍용 2차를 시작으로 브랜드 타운을 건설한다면 래미안, 자이와 동등한 위치에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건설은 삼성물산, GS건설과 달리 ‘타운’이 없다”며 “대치동 디에이치타운 구축은 다시 한번 부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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