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교육부와 국방부 등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과 함께 4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은혜 의원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임으로 임명했다.
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발탁했다. 정 의장이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이양호 전 장관 이후 24년 만에 공군 출신 국방부 수장이 된다. 송 장관은 최근 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늑장 보고 의혹에 휩싸이면서 교체 대상으로 거론돼왔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재갑(60·행정고시 26회)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성윤모닫기성윤모기사 모아보기(55) 특허청장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재선의 민주당 진선미(51·사법고시 38회)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신임 방위사업청장에 왕정홍(60·행정고시 29회) 감사원 사무총장, 문화재청장에 정재숙(57) 중앙일보 기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는 양향자(51)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이석수(55·사시 28회) 전 특별감찰관을 각각 임명하는 등 4명의 차관급 인사도 실시했다.
이번 개각은 정부 자체 업무평가 등에서 저조한 성과로 평가받았거나 구설수 등으로 논란에 휩싸여 자질 논란이 일었던 장관들 중심으로 교체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경질성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원 포인트 개각 이후 협치 내각을 추진하기 위해 개각 발표를 미뤄왔으나 이날 전체 장관의 30%에 달하는 5명을 추가 교체를 단행했다. 고용 쇼크나 지지율 하락 국면 등으로 인한 침체된 정부 분위기를 중폭 개각으로 쇄신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