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증권사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예탁원에서 이를 받아서 넘겨줬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삼성증권과 골드만삭스에 이어 유진투자증권에서도 유령주식이 매도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지난 5월 유진투자증권은 개인투자자 A씨가 보유한 미국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인 ‘프로셰어즈 울트라숏 다우30’ 주식의 병합 사실을 계좌에 제때 반영하지 않아 실제 A씨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보다 많은 주식이 매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윤 원장은 “주식병합 사실을 전달받고도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등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은 증권사 문제”라며 “증권사가 내부통제나 위험관리에 대해 투자하지 않고 있는 것은 비단 유진투자증권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윤 원장은 “삼성증권도 마찬가지”라며 “없는 주식이 매도가 된다는 것은 전산시스템이 제대로 인식을 하지 못 한 것”이라며 “디테일은 다르지만,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탁원에서도 이를 받아서 넘겨줬다는 건데 정교하게 들여다봤어야 한다”며 부분적으로는 예탁원의 시스템 개선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원장은 “예탁원에 대한 조치도 금융위원회와 협조하에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