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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인터뷰 - 김명수 작가] 오늘, 당신의 노후는 안녕한가요?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18-08-03 12:05

“나이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
1,000명이 넘는 사람들과의 소통 속에서 찾은 행복한 노후 만들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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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시니어가 웃는 사회〉 작가

▲김명수 〈시니어가 웃는 사회〉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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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민정 기자]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충분한 노후 대책이 없다면 장수는 재앙이다. 100살을 산다 한들 병마와 빈곤에 시달리고 주변으로부터 소외된 채 목숨만 연명하는 생활이라면 이보다 더 큰 불행은 없다고 이야기하는 김명수 작가. 때문에 아름다운 노후는 준비가 답이라고 강조하는 그에게서 모든 시니어들이 아름답고 가치 있는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후를 보다 가치 있게 즐기려면?

1인 미디어신문 <인물뉴스닷컴>을 운영하면서 인물인터뷰 전문기자 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명수씨가 최근 행복한 노후를 만들기 위한 방법들을 적은 <시니어가 웃는 사회>를 펴냈다. 1,000명이 넘는 인물을 심층 인터뷰한 인터뷰의 고수작가이자 1,000명의 삶을 가진 한 사람, 소통의 달인으로 불리는 그의 12번째 책이다.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은 지금 고령화 시대로 가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준비 없이 노인이 되어 실질적으로 노후준비에 소홀한 게 사실입니다. 제가 올해로 63세인데, 저도 현역에서 은퇴해서 백수, 시니어 대열에 합류하다 보니 제 문제이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문제를 한 번 본격적으로 다루고 싶었습니다.”

사실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결국 누구든 노후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후대책이란 말을 들으면 일찌감치 걱정부터 앞서는 게 일반적인 반응. 노후준비가 필요하다, 젊을 때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는 많이 들리지만,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김명수 작가는 시니어들이 우리 사회의 거울이며 젊은이들의 미래 자화상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시니어가 웃어야 가정이 행복하고 사회가 밝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후 대책을 세우는 데 있어 어떤 ‘왕도(王道)’가 있다기 보다는 일찍부터 이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하려는 자세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백세 시대라고 하지만, 사실 30~40대가 50년, 60년 이후를 생각한다는 건 너무 막연한 일입니다. 그러니 시간 일과표 짜듯 먼 미래의 큰 그림을 세우기보다는 나는 10년 후에, 20년 후에 뭐가 되겠다, 어떻게 살았으면 좋겠다, 이런 정도의 자기 가치관을 세워놓고 현실에 충실한 게 좋을 것 같아요. 현실에 충실하다 보면 그게 쌓여 보다 탄탄한 미래가 만들어질 수 있으니까요.

50~60대들도 아직 30년이라는 긴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혹시 살면서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그때부터 다시 출발하면 얼마든지 자기가 추구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는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하는 인터뷰어인 만큼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니어들을 만날 때마다 더 큰 자극이 돼 남은 노후를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힘이 생긴다고 했다.

“노인 한 사람이 죽으면 도서관 한 개가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외국 속담도 있잖아요. 그만큼 시니어들에게는 지식을 뛰어넘는 지혜와 경륜이 있거든요.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시니어들을 만나보면 어떻게 사는 것이 삶을 즐기는 것인지, 행복한 노후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될 때가 많습니다. 나이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간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인터뷰어이자 소통전문가

김명수 작가는 <시니어가 웃는 사회> 저자 이전에 자타가 공인하는 인터뷰 고수이자 중견 언론인이다. 서울신문, 세계일보, 경향신문 편집기자, 경향닷컴 편집국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00년 4월 <피플코리아>를 창간해 1인 미디어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13년 7월부터는 <인물뉴스닷컴>을 운영해오고 있다. 영화 <실미도>의 토대가 된 684부대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2001년 1년간 연재했고, 그동안 국내외를 돌며 1000명이 넘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물을 심층 인터뷰하면서 2011년 12월 제1회 대한민국 기록문화 대상(한국기록원 주최)을 수상했고, 2014년에는 도전의 날 대한민국 최고기록 인증(최고기록인증원)을 받았다.

20여년의 시간 동안 1,000명이 훌쩍 넘는 사람들을 만났으니 특별한 사람도, 특이한 일들도 많았다. 시니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언론에 알려진 유명인사들이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자기 분야에서 만족감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너무 많아요. 실제로 평범한 전업주부였던 한 70대 후반의 여성은 과거 KBS <남자의 자격> 프로그램의 청춘합창단에 우연히 참여하면서 아직까지 다양한 공연에 참여하고 계시죠. 이후 연극무대에 서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아마추어 뮤지컬 극단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고, 세계적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한국공연에서 주인공 할머니역을 맡기도 했습니다.

또 한 분은 댄스스포츠에 미쳐서 살고 있는 시니어가 있는데, 세계 경연대회에서 우승하고, 국제지도자자격까지 갖추고 있는 분이죠. 비록 나이는 60대 후반이지만 신체 나이와 정신 나이는 40대라며 자신의 인생을 늘 축제라 생각하신다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충실한 하루하루가 쌓여 만들어지는 시니어들이 춤추는 사회

하지만 다른 이들의 삶을 곁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김명수 작가라고 늘 삶이 반짝반짝하고 재미있는 것만 것 아니다. 많은 시니어들이 나이가 들어가며 겪는 우울증을 그도 경험했다. 쉬는 숨은 모두 한숨이고,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는 죽겠다는 말이 절로 나오기도 했다.

“3년 전쯤 건강검진을 했는데, 양쪽 눈 에 녹내장 판정을 받게 됐습니다. 녹내장은 딱히 치료법이 없고 증상을 늦추는 정도여서 눈을 혹사하면 실명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글만 쓰고 살아왔는데 이를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만 해도 죽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울증도 왔고요. 사람도 만나기 싫고, 모든 걸 내려놓고 싶었죠.

그러던 중 문득 세상은 내가 없어져도 전혀 변하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상은 내가 없어져도 전혀 변하는 게 없다, 나의 존재는 죽어도 살아도 결국 내 문제라고 여기게 되니 밖으로 나가게 되더라고요. 햇볕을 쬐니까 기분이 좋아지고, 그러다 보니 우울증도 극복할 수 있었죠. 독자들의 응원도 큰 에너지가 됐고요.”

이후부터 그는 ‘지금 이 순간이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생각으로 단 하루도 허투루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오늘 하루 충실하게 살면 그것이 쌓이고 쌓여 자신의 인생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는 인생을 이력서라고 생각해요. 보통 입사 지원할 때 이력서를 쓰잖아요. 자기 인생 평생을 이력서라고 생각하면 오늘 하루도 내가 뭔가 남겨야 하니 더 열심히 살 수 있는 힘을 주게 되거든요. 내일을 불안해하기보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기 취향에 맞는 일을 찾아 현재에 충실하면 모든 시니어들이 춤추는 사회는 반드시 오리라 믿습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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