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08% 상승한 94.63에 거래됐다. 이날 FOMC는 성명서에서 경제 평가를 상향 조정하면서도 점진적 금리인상 방침을 유지했다.
로버트 팁 PGIM채권 수석투자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과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라며 “그동안 금리인상 사이클 말기에 연준은 인상을 가속화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그런 조짐이 없다”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사 이튼밴스의 에릭 스타인 글로벌 채권 이사는 “사실상 별 의미 없는 이벤트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이미 가격에 반영해왔다”며 “연준은 9월 금리인상을 향한 궤도를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0.26% 약해진 1.1661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도 0.01% 떨어진 1.3126달러에 거래됐다.
스위스프랑화 가치는 달러화보다 0.16% 낮아졌고 캐나다달러화도 0.1% 하락했다.
미중 긴장이 재발한 가운데 위안화 가치 역시 떨어졌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8376위안으로 0.51% 상승했다.
반면 엔화 가치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전장보다 0.26% 하락한 111.58엔을 나타냈다. 일본 국채수익률 급등과 무역전쟁 우려가 엔화 강세를 이끌었다. 일본 10년물 수익률은 6.5bp 뛴 0.125%를 기록했다.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0.17% 높아졌고 남아공 랜드화도 0.37% 올랐다. 러시아 루블화는 0.8% 낮아졌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1.6% 넘게 급락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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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OMC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기존 1.75%~2%로 동결했다. FOMC는 성명서에서 경제활동 성장속도에 대한 판단을 ‘견조하게’에서 ‘강력하게’로 높이고, 소비 평가도 ‘반등’에서 ‘강력 성장’으로 상향했다. FOMC는 다만 ‘인플레이션이 2% 부근에 유지됐고 장기 기대 인플레 역시 고정돼 있다’고 평가하며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가 강한 고용시장 환경 및 2% 인플레로의 지속적 회복을 지원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성명서가 발표된 후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에서는 9월 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전일과 비슷한 91%로 가격에 반영했다. 12월까지 금리가 두 번 이상 인상될 가능성도 71% 수준을 유지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