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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만 모은 카뱅, 중·저신용 대출 늘린다…연계대출·자체 CSS 대출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8-07-26 10:08

출범 1년, 수신 8.6조·여신 7조
증자로 자본금 1조3천억 확대
"'신파일러' 대출상품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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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CI / 사진=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CI / 사진= 카카오뱅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출범 1주년을 맞이하는 인터넷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가 대출 거절된 고객이 카뱅과 연계한 2금융권 카드사, 캐피탈사, 저축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을 연내 선보인다.

내년 초에는 현재 SGI서울보증을 통한 보증 중심 대출에서 나아가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대출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 은행 영업외시간 계좌개설이 절반

카카오뱅크는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향후 상품·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 27일 영업 개시한 카카오뱅크는 1년간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고객수가 633만명(7/22 24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64.3%로 가장 크고, 40대는 23.0%로 나타났다. 50대도 11.5%를 차지했다.

계좌 개설 시간은 통상적인 은행 영업 시간 밖인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가 56%로 절반을 넘었다.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는 전체 계좌개설 고객의 약 78%인 500만명이 신청했다. 카카오뱅크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캐릭터는 ‘라이언(Ryan)’이 절반 수준으로 많았다.

7월 중순 현재 카카오뱅크의 수신(예·적금) 금액은 8조6300억원이다. 정기예금이 50.0%, 보통예금이 29.1%, 자유적금이 20.9%이다.

올해 6월말 서비스를 시작한 26주 적금은 출시 20일만에 신규 계좌개설 수가 30만좌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6월부터 고객이 자동이체 결제 계좌를 카카오뱅크로 일괄 변경할 수 있는 ‘계좌이동제 서비스’도 열었다.

여신(대출)은 현재 7조원(대출 잔액 기준)이다. 마이너스통장이 48.0%, 신용대출 43.7%이 대부분 비중을 차지했고,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비상금대출이 각각 4.3%와 4.0%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 대출은 6월말 현재 잔액 기준 1조3400억원으로 6월말 총 여신 실행 기준 금액 대비 21%, 대출 건수로는 38%를 차지했다.

올해 1월에 선보인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누적 약정금액이 4000억원을 돌파했다. 은행 영업 시간 외 시간대에 서류를 제출한 고객 비중은 47%, 대출 약정을 체결한 고객은 67%였다.

예대율은 81%를 기록하고 있다.

'메기 효과'를 부른 해외송금 건수는 21만건을 넘어섰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 37.3%, 유로 23.1%, 캐나다달러 10.9% 순이다.

카카오뱅크는 두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를 진행, 현재 총 납입자본금은 1조3000억원이다.

카카오뱅크 주주사는 9곳으로 한국투자금융지주(50%), 카카오(18%), 국민은행(10%), 넷마블(4%), SGI 서울보증(4%), 우정사업본부(4%), 이베이(4%), Skyblue(텐센트, 4%), Yes24(2%)이다.
카카오뱅크 1년 / 자료=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1년 / 자료=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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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금융 데이터 결합 신용평가 조준

카카오뱅크는 지난 1년간 누적된 고객 데이터, 비식별화 분석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4분기에 이른바 '연계 대출'을 선보인다. 카카오뱅크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들도 카카오뱅크와 연계한 카드사, 캐피탈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회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연계 금융회사들이 제시한 대출금리와 한도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서 고객들은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금융사를 선택해 대출 가능하다. 대출 금리는 고객이 직접 카드사, 캐피탈사, 저축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을 때보다 낮고, 한도는 더 높게 할 예정이다.

현재 SGI서울보증을 통한 보증 중심의 중저신용자 대출에서 내년 초에는 카카오뱅크의 신용에 기반한 자체 중신용 대출 상품도 선보인다.

고객이 대출을 신청하면 카카오뱅크 신용평가시스템(CSS)를 활용해 대출 한도와 금리에서 유리한 조건의 대출을 고객에게 제시하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CSS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출범 이후 대출 고객들의 동의 하에 카카오택시, 카카오선물하기 등의 데이터를 축적해 왔으며 비식별화 분석을 통해 유통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차별화·고도화된 CSS를 통해 신용정보가 부족한 신파일러(Thin Filer)와 중저신용자 등에 다양한 대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카카오뱅크는 세계 최대의 송금 결제 네트워크 기업인 웨스턴유니온(Western Union)과 업무 협약을 맺고 계좌번호 없이 가능한 ‘모바일 해외 특급 송금 서비스’를 내년 1분기에 선보인다.

별도의 영업점 방문 없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이뤄지는 국내 최초 서비스로 수취인은 웨스턴유니온의 전 세계 55만여 가맹점에서 돈을 찾을 수 있고 해외 웨스턴유니온 가맹점에서 카카오뱅크로 역송금도 가능하다.

수수료는 기존 은행 영업점에서 웨스턴유니온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때보다 약 30~70% 저렴한 수준이 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현재의 해외송금 서비스 대상 국가도 더 확대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에서 지문 인증 및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고객 본인의 신용등급을 확인할 수 있는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도 3분기에 선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를 대출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법인고객 펌뱅킹(Firm Banking)을 확대하고 가상계좌 서비스도 늘려가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분기 카카오페이, BC카드, 2분기 토스, 쿠팡 등과 펌뱅킹 제휴를 했고, 엘페이(L.pay)를 비롯해 통신사, 카드사 등과 펌뱅킹 제휴에 나설 계획이다.

가상계좌 서비스는 지난 6월부터 서울시 세외 수입(과태료) 및 상하수도 납부 관련 가상계좌 수납 업무를 시작했으며, 오는 8월 1일부터 자동차세, 주민세, 재산세 등을 카카오뱅크 가상계좌로 납부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8월 1일부터 전월 사용실적 30만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프렌즈 체크카드 캐시백 프로모션 시즌 3’도 시작한다.

보안·인증은 강화한다. 이체 및 국내외 송금 시 거래 금액에 관계없이 항상 OTP(One Time Password)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OTP 이용 금액을 '항상' 또는 '1000만원 초과시 이용'으로 설정하면 된다.

지하철, 공공장소 등에서 패턴을 그리며 로그인할 때 패턴 노출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카카오뱅크 앱에 패턴을 그리며 로그인할 때 선이 보이지 않는 기능도 추가했다. 카카오뱅크 앱의 '인증/보안'에서 '입력한 패턴 숨기기 기능'을 활성화하면 된다.

해외원화결제(DCC) 차단 서비스도 카카오뱅크 앱에서 고객이 직접 설정할 수 있다. 해외에서 원화로 결제할 경우 환전수수료가 추가로 발생한다.

이용우닫기이용우기사 모아보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 서비스에 대한 재해석과 혁신을 통해 은행의 쓰임이 고객 중심으로 확장되고 고객 개개인의 시공간에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순간에 금융을 소비할 수 있는 라이프플랫폼을 구현해 가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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