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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건전성·수익성 모두 좋아졌는데…예보 평가는 '하락'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8-07-03 17:36

저축은행 1등급 평가 비중 급감
과거 저축은행 이미지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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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저축은행들이 건전성, 수익성 모두 이전 대비 호조됐지만 예금보험공사 사업연도 차등평가 점수는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는 매년 금융투자, 저축은행, 은행, 보험 등 269개 부보금융회사 예금보험료율 산정을 위해 재무상황 등에 대해 매년 1회 3개 등급으로 차등평가하고 있다.

3일 예금보험공사와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작년 예금보험료 차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저축은행은 70개로 비율이 90.9%였으나, 올해 평가에서는 25개로 비중이 32.1%로 전년대비 58.8%포인트 감소했다. 2등급 비중은 작년 6개로 7.8%여으나 올해는 42개로 비중이 7.8%에서 53.8%로 46%포인트 증가했다. 3등급 비중은 11개로 작년 1개(1.3%)에서 14.1%로 12.8%포인트 증가해 45개 저축은행이 2~3등급으로 등급이 하락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건전성 지표, 수익성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됐음에도 올해 무더기로 등급이 하락된건 평가 항목이 변경되서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차등보험료율제 평가부문은 기본평가(80점), 보완평가(20점) 두 부문으로 나뉜다. 구체적일 평가 항목은 금융업권별로 일부가 다르며, 평가 항목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이번 바뀐 항목에 소액신용대출 비중을 평가하는 부분이 추가되면서 저축은행 점수가 내려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등급이 하락한 A저축은행 관계자는 "등급 하락 요인을 보니 대출 관련 부분을 책정하는 항목이 추가됐는데 그 부분에서 점수가 감점됐다"며 "소액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은 그 항목에서 점수가 나오지 못하도록 평가 항목이 변경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익이 많이 나면서 리테일 중심 대형 저축은행들은 등급 하락이 이뤄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는 전언이다.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유진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등 대형 저축은행들은 과거 소액신용대출비중이 높고 현재도 리테일 대출 비중이 높다.

저축은행은 타 업권 대비 예금보험료율이 높다. 은행은 0.08%, 보험과 금융투자는 0.15%인 반면 상호저축은행은 0.4%다. 1등급을 받은 저축은행은 0.4%에서 5% 할인을 받으며, 2등급을 0.4%, 3등급은 여기에 5%을 할증 적용한다.

예보에서는 이에 대해 기존에 반영하지 않았던 미래 리스크 등의 지표가 추가되면서 저축은행 1등급 비중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예금보험공사 리스크총괄실 관계자는 "2016년도에 반영하지 않았던 총자산 대비 가계대출 비중 등의 평가 항목을 보완했고 새 평가제도는 1년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 시행됐다"며 "저축은행 수익성, 건전성이 모두 좋아진부분은 있지만 최근 금리인상, 무역분쟁 등의 리스크에 따라 위험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이 평가에 반영되면서 등급 조정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차등보험료율제의 취지가 건전한 경영방향성을 유도하는 평가라는 점에서 기존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건전경영을 할 수 있도록 차등보험료율제를 시행하는건데 기존에 1등급을 받은 저축은행들이 평가 항목으로 등급이 하락되면 좋은 평가를 받을 동기부여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사태로 예금보험료율이 높아진 측면이 있지만 과거 대비 개선됐음에도 이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저축은행 고위 관계자는 "과거 방만하게 운영되어 사라진 저축은행들의 업보를 성실하게 운영해온 현재 살아있는 저축은행들이 안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저축은행들이 건전성이 높아지고 업권 노력 등을 감안하여, 은행에 5배의 예금 보험료율은 어느 정도 인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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