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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 꽉 막힌 증시 투자대안 삼총사

김수정 기자

sujk@

기사입력 : 2018-07-02 00:00

커버드콜·레버리지·인버스 ETF
박스피·하락장서도 투자 수익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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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연일 게걸음을 하는 주식시장에서 커버드콜·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 ETF)가 투자 대안으로 뜨고 있다.

ETF란 말 그대로 주식시장에 상장돼 언제든 사고 팔 수 있는 펀드 상품이다. 코스피200과 같은 지수나 특정 종목의 주가 수익률을 추종한다. 종류가 많아 ETF만으로도 다양하고 섬세한 투자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자산 배분에 매우 효과적이며 일반 펀드보다 수수료가 저렴하고 매도할 때 증권거래세가 면제된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국내 ETF 시장 순자산은 약 41조원으로 세계 10위이자 아시아 4위 규모다. ETF 종목 수는 360개로 세계 5위, 아시아 1위다. 15개 자산운용사의 상품이 상장돼 있으며 일 평균 1조2673억원이 거래되고 있다.

언제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불안정한 시장에서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하고자 하는 투자자를 위한 ETF 라인업이 풍부하다.

◇ 커버드콜 ‘롱+옵션 매도’ 전략…수익 극대화

커버드콜 ETF는 옵션매도를 통해 주가 하락 위험을 일부 방어하면서 추가수익을 추구한다.

커버드콜이란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큰 종목을 매수(롱)하면서 포트폴리오에 담은 종목들의 콜옵션을 지속 매도하는 전략을 말한다.

롱 전략을 취하는 동시에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공매도(숏)하는 ‘롱숏’과 마찬가지로 중간 정도의 위험과 수익률을 기대한다.

커버드콜은 주기적으로 콜옵션을 매도하면서 꾸준히 프리미엄(콜옵션 판매액) 수익을 확보, ‘주가상승분+a’ 수익을 추구한다. 주가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주가상승분과 더불어 프리미엄만큼 수익을 더 거둘 수 있다. 주가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주가 하락분이 온전히 손실로 귀결되지 않고 옵션 프리미엄으로 거둔 수익만큼 손실이 줄어든다.

주가가 콜옵션 행사가격 이상으로 급등할 경우 주가 상승분을 온전히 수익으로 가져갈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지금 국내 나와 있는 커버드콜 ETF는 매도대상 콜옵션 종류에 따라 크게 ‘외가격’(OTM)과 ‘등가격’(ATM)으로 분류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유일하게 두 종류의 커버드콜 ETF를 모두 갖췄다.

2012년 설정된 ‘미래에셋TIGER200커버드콜5%OTM상장지수(주식-파생)’는 ‘코스피 200 커버드콜 5% OTM’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코스피200을 복제하는 주식 포트폴리오를 매수하는 동시에 외가격(OTM)이 5%인 콜옵션을 매도한다.

OTM이 5%라는 건 행사가격이 현재 주가수준보다 5% 높다는 의미다. 만기일에 주가가 최소 5%는 올라야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올 2월 설정된 ‘미래에셋TIGER200커버드콜ATM상장지수(주식-파생)’는 ‘코스피 200 커버드콜 ATM’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코스피 200 구성종목과 코스피 200 콜옵션ATM 매도 전략을 이용한 합성 전략지수다.

ATM 콜옵션이란 현재 지수를 행사가격으로 하는 콜옵션이다. 만기일 주가가 현재보다 오르면 행사 가능하다. OTM 대비 행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더 비싸고 투자위험도 더 크다.

이 외 OTM 옵션 ETF로는 마이다스자산운용의 ‘DB마이다스코스피200커버드콜5%OTM상장지수(주식)’가 있다. ATM 옵션 ETF는 ‘DB마이티200커버드콜ATM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 ‘KBKBSTAR200고배당커버드콜ATM상장지수(주식-파생)’ 등이 있다.

최근 수익률은 ATM 옵션 ETF가 OTM 옵션 ETF보다 좋다. 주가가 횡보하는 상황에선 옵션매도 프리미엄이 유일한 수익원이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더 높은 ATM옵션 ETF 수익률이 더 좋다. 지난달 25일 기준(이하 동일) 두 ETF의 3개월 수익률은 각각 -2.25%와 0.57%였다.

주식시장 상승 탄력이 둔화할수록 커버드콜 투자는 점점 빛을 발할 전망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최근까지 모든 구간에서 코스피 200 대비 코스피 200 커버드콜 지수 수익률이 앞서고 있다”며 “커버드콜 전략을 통한 보수적인 접근을 고민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 상승효과 2배 레버리지ETF

정체됐던 주가가 모처럼 상승할 기미를 보일 때 레버리지ETF를 활용하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일반 ETF는 기초자산 수익률의 1배만큼 수익·손실을 입는다.

레버리지ETF는 이와 달리 기초자산 등락분의 2배 이상 수익이나 손실이 나도록 설계된다. 선물 등 파생상품에도 투자하기 때문에 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 분류된다. 수익률도 천차만별이다.

최근 수익률이 가장 우수한 레버리지 ETF는 미국달러선물지수를 추종하는 종목들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미국달러-파생]’는 수익률이 연초 이후 8.02%, 3개월 5.49%, 1개월 5.39% 등을 기록 중이다. 이 ETF는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미국달러선물의 가격수준을 종합적으로 표시하는 미국달러선물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펀드 수익률이 기초자산 일간변동률의 2배수가 되도록 운용된다.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달러-파생)’ 수익률은 연초이후 7.99%, 3개월 5.37%, 1개월 5.36% 등을 나타내고 있다.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미국달러-파생](합성)’ 수익률은 연초 이후 7.48%, 3개월 5.13%, 1개월 5.26% 등이다. 이들 ETF 역시 미국달러선물지수 등락률의 2배만큼 수익이나 손실이 발생하도록 설계돼 있다.

◇ 하락장서 수익내는 인버스ETF

하락장에 배팅하는 ETF 상품도 있다. 인버스 ETF는 가격이 올라야 수익이 나는 일반 ETF나 주식과 달리 주가가 떨어져야 수익이 난다.

인버스ETF는 타깃 지수 움직임의 -1배를 추종한다. 즉 기초자산 지수가 10% 하락하면 인버스 ETF는 10% 오른다.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이 인버스 ETF를 매수하면 된다.

인버스ETF 중에서도 근래 가장 수익률이 우수한 건 기초자산 등락률의 -2배를 추종하는 인버스레버리지ETF다. 코스피200 선물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미래에셋TIGER200선물인버스2X상장지수(주식-파생)’ 수익률은 연초이후 12.64%, 3개월 4.98%, 1개월 8.92% 등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ARIRANG200선물인버스2X상장지수(주식-파생)’ ‘삼성KODEX200선물인버스2X상장지수[주식-파생]’ ‘KBKBSTAR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주식-파생)’ ‘키움KOSEF200선물인버스2X상장지수[주식-파생]’ 등도 비슷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중이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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