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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를 ‘꿈터’로 만드는 오화경 대표의 리더십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8-07-02 00:00 최종수정 : 2018-07-02 08:42

경영자 손님은 ‘직원’…직원 만족도 제고
격의없는 대화…함께 성장하는 회사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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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화경 대표이사(가운데)가 하나저축은행 직원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하나저축은행

▲ 오화경 대표이사(가운데)가 하나저축은행 직원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하나저축은행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인 제 손님은 직원입니다. 직원 만족도를 높이는게 저의 의무입니다.”

취임한 지 100일이 된 오화경닫기오화경기사 모아보기 대표는 하나저축은행에서 ‘격의없는’, ‘권위없는’ 모습으로 직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그는 회사 성과만이 아니라 직원들의 만족도 제고, ‘워라밸’ 문화 정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오 대표가 취임 초기에 가장 먼저 일하는 직원들로부터 회사가 개선해야하는 점, 바라는 점을 이메일로 받았다.

그는 누가 썼는지 전혀 모르게 할테니 회사가 개선해야 할 점을 가감없이 모두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오화경 대표는 “ 조직의 중심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취임이 제일 먼저 직원을 대상으로 개선해야 하는 점, 바라는점 등 자유로운 의견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직원 146명 중 125명이 오 대표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익명성 보장을 위해 이메일에 인쇄된 발신인은 모두 가리고 직원들의 소리에 귀기울였다.

오 대표는 “직원들은 보상, 근로환경, 복지, 직원 성장 4가지 부분을 요청했다”며 “근로환경 개선을 위하 PC오프제와 같이 제도로 만들 수 있는건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접견실이었던 공간을 직원 휴게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커피머신, 음료수, 책 등을 비치해 직원들이 수시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든건 오 대표가 처음이다. 이는 직원 요구사항 중 개선으로 이어진 사례다.

오화경 대표는 아주캐피탈 대표 재직 시절, 직원 복지를 위해 회사 내에 없던 휴게공간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직원 간 화합을 위한 제도인 ‘모닝톡’도 처음 도입했다. ‘모닝톡’은 직원들이 자유로운 주제를 가지고 돌아가면서 발표를 하는 자리다. ‘행복커피’로 직원들이 커피를 마시며 소통하는 자리도 만들었다. 이 자리를 통해 직원 간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전언이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신이 속한 부서가 아니면 타부서와 만나서 이야기하기 힘들었지만 이번 제도로 다른 직원 이해도가 높아졌다”며 “직원 간 소통기회가 많아지며 단절됐던 부분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의 이런 행보는 ‘직원이 만족하고 행복을 느껴야 손님에게도 더 큰 기쁨을 드릴 수 있다’는 지론에서다.

오화경 대표는 “조직의 안정성과 성장을 위해 직원간 소통이 바탕이 된 피플 매니지먼트(People Management)에 중점을 뒀다”며 “‘일터가 꿈터’인 직장을 만들어가기 위해 소통의 장을 넓히고 동인이 되는 보상체계와 직원 시간을 확보해주는 출퇴근, 휴가제도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이 직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자기계발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하나저축은행에서 직원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도 그가 최초다.

오 대표는 “회사 내에서 그동안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었다”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직원과 오랫동안 함께 가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직원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직원 1년 의무학습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1년 의무 학습제는 본인이 공부하고자 하는 부분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하는 제도다.

그는 “1년에 한번씩 자기발전계획을 써서 내도록 하고 상사가 이수 사항을 살펴야 한다”며 “윗사람과 상의해서 KPI와 발전 계획안에 확정시킨다”고 말했다.

고졸 직원에게는 방송통신대, 사이버대학교 등을 이수하면 교육비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직원들의 필요성을 파악해 교육제도를 아카데미처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도입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둔 상태다.

오화경 대표는 “직원 입장에서는 회사에서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줘야한다고 생각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직장 안에서 만족도가 높은 직원이 성과를 내는 것이며 내 손님인 직원에게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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