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치킨 ‘월드컵 특수’ 누렸다…매출 2배 이상↑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편의점‧치킨 프랜차이즈업계가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아공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저녁 시간대에 경기가 치러지면서 매출이 대폭 증대됐다.

BBQ는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우리나라와 스웨덴의 경기가 열린 지난 18일 매출이 전주대비 110%나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날뿐 아니라 15~17일에도 매출이 평소보다 약 50% 늘어나 축구경기 관람은 ‘치맥(치킨+맥주)’과 함께 즐기는 것이라는 공식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BBQ는 설명했다.
윤경주 BBQ 대표는 “이번 월드컵의 대부분의 경기가 매장 운영시간에 치러지는 만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치킨업계가 월드컵 특수를 누리게 됐다”며 “가맹점의 영업 지원, 특정일 발주 시스템 운영, 프로모션 등으로 월드컵 기간 내 패밀리의 매장 운영을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bhc와 교촌치킨 역시 전날 매출이 전주대비 각각 80%, 60%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bhc 관계자는 “다소 주문량이 낮은 월요일 오후 퇴근시간대에 매출이 오른 것은 우리 대표팀의 첫 경기이자 응원메뉴로 치킨을 많이 찾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월드컵 특수는 편의점업계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광화문과 영동대로 등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진 장소 인근에 위치한 점포에서는 맥주 매출이 최대 34배까지 증가했다.

CU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주요 매출 상품 매출이 전주대비 최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거리 응원이 있었던 인근 지역 편의점 50여 점의 주요 상품은 7배 이상 뛰었다.

전국 점포 상품별로는 아이스드링크(128.1%)와 컵얼음(127.2%), 맥주(124.8%), 마른안주류(120.7%) 등 순으로 전주대비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세븐일레븐도 전날 매출이 전년 동요일대비 18.2% 신장했다. 특히 경기가 치러진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맥주 매출은 133.9%까지 증가했다.

매출 효과는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던 전국 주요 명소 인근 편의점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청광장 및 광화문 일대 10여개 세븐일레븐 점포의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매출은 전년 동요일대비 463.1% 크게 올랐다. 객수는 3.8배 늘었다.

상품별로는 단연 맥주가 3294.1%로 오르며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스낵 과자가 1855.7%의 신장률을 보였다. 티슈‧돗자리 매출은 무려 100배 이상 올랐고, 안전상비의약품도 239% 증가했다.
GS25의 주요 상품 매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날 GS25 전국 점포의 맥주 매출은 전주대비 274.6%, 안주류는 153.3% 증가했다. 길거리 응원 주요 점포 10곳 매출만 놓고보면 맥주는 847.3%, 안주류는 253.6% 올랐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1차전은 아쉽게 패했지만 16강 진출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어 향후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점포별로 충분한 재고확보와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