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 스타벅스 공식 홈페이지
스타벅스는 4일(현지시간) 슐츠 회장이 오는 26일자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후임 회장에는 마이론 E. 얼먼(Myron E. Ullman)이 임명됐다. 향후 슐츠 회장은 스타벅스 명예 회장으로서 고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올해로 65세인 슐츠 회장은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빈민가 출신이다. 1981년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매장에서 우연히 커피 맛을 본 뒤 스타벅스와 연을 맺게 됐다.
슐츠 회장은 스타벅스 마케팅 운영책임자로 입사해 최고경영자(CEO)를 거쳐 회장직에 오른 인물이다. 그동안 스타벅스 점포수는 77개국 11개에서 2만8000개 이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슐츠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여러분의 창의성과 노력, 열정 때문에 오늘날 스타벅스는 널리 인정과 존경을 받고 있다”며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일각에서는 슐츠 회장의 사임을 두고 2020년 미국 대선 출마 가능성을 점쳤다. 슐츠 회장은 스타벅스의 경영방침으로 고용과 자선사업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이날 서한에서도 그는 “자선 활동부터 공직(Public service)까지 다양한 옵션”을 거론하며 자신의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한편 슐츠 회장은 2011년 한국을 방문할 당시 “한국 내 점포수를 현재 340개에서 5년 안에 두 배인 70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현재 국내 스타벅스 매장 수는 1140여개 이상으로 목표치를 훌쩍 넘겼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마트와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1997년 설립한 5대5 합작법인이다. 지난해 매출은 사상 최대인 1조 26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약 26% 증가한 수치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