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간차를 두고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청서를 제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류를 검토한 뒤 8일 할당 적격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15일에는 주파수 주인을 가리는 경매를 시작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오후 2시 KT를 시작으로 3시에는 LG유플러스, 4시에는 SK텔레콤이 과기정통부를 찾아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에 할당되는 주파수는 3.5㎓ 대역 280㎒폭, 28㎓ 대역 2400㎒폭 등 2개 대역 총 2680㎒폭이다. 최저경쟁가격(시작가)은 3.5㎓ 대역이 10년에 2조 6544억원, 28㎓ 대역은 5년에 6216억원 등 총 3조 2760억원이다.
이통3사는 전국망으로 이용할 수 있는 3.5㎓ 대역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3.5㎓는 28㎓의 초고주파 대역 대비 전파 도달 거리가 길어 전국망 구축에 용이하고 이용기간도 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대역을 두고 3사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총량이 100㎒로 제한된 만큼, 한 업체가를 제외한 두 업체가 100㎒를 가져갈 수 있다”며 “경쟁사가 더 많은 대역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매는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이통 3사가 가져갈 주파수 양을, 2단계에서는 가져갈 주파수 위치를 정하게 된다. 1단계는 최대 1%의 입찰증분 내에서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이통 3사가 제출한 서류의 적격심사 결과를 발표한 후 15일 본격적인 주파수 경매에 나선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