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의 회원 모집 디지털화가 시장에서 통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의 격차도 줄어들고 있어 삼성카드가 1등 카드사가 되는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원기찬 대표(사진)는 올해 커뮤니티 서비스로 승부수를 보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BC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 중 작년 삼성카드 시장점유율은 19.6%을 기록, 20%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카드 2016년 시장점유율인 19.2%와 비교하면 0.4%포인트 오른 수치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 점유율은 반면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2016년 시장점유율이 24.1%였으나 작년 시장 점유율은 1.4%포인트 감소한 22.7%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격차는 2016년 4.9%포인트였으나 작년부로 3.1%포인트로 좁혀졌다.
카드업계에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어려움에도 삼성카드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화에 이어 ‘커뮤니티 서비스’로 활로를 모색하는 삼성카드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디지털화 지속…지속적 회원 확보
삼성카드는 회원수 증대 등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취급고는 2014년 대비 2017년 약 26% 증가했으며, 이용 가능 회원은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용가능회원은 2015년 886만명에서 2016년 923만명으로, 2017년에는 963만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괄목할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 디지털 경영 도입을 꼽았다.
삼성카드는 2016년부터 디지털을 통한 회원모집에 집중했다. 삼성카드는 재작년부터 업계 처음으로 24시간 365일 카드 발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비대면 회원 모집에 집중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2016년 4월 디지털 채널 분석 전담조직과 상시 개선 조직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2016년 7월에는 고객 이용 패턴과 니즈를 디테일하게 반영해 디지털 채널을 2차로 개편했으며 2016년 4월부터 24시간 365일 심사 발급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모집인 디지털화에도 집중했다. 카드 모집인에게 종이 서류 대신 태블릿 PC를 지급해 태블릿 PC로 가입 절차를 진행하도록 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태블릿PC 회원 모집 체계 도입으로 발급까지 걸리는 기간을 3일 단축했다”며 “페이퍼리스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줄이고 절감된 비용을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려줬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등 14개 가맹점에서도 디지털화 프로세스를 적용했다.
카드 발급과 상담에 필요한 종이 신청서는 전자펜으로 작성하는 전자문서로, 신분증 등 복사 서류는 디지털 이미지로 대체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디지털화 회원 모집으로 고객군을 확보할 수 있다”며 “삼성생명 설계사 등을 활용하는 등 모집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렌탈 서비스, 할부금융인 ‘다이렉트 오토’도 선보였다.
◇ 커뮤니티 서비스로 활로 모색
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사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삼성카드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사회 현안에 대해 고객과 기업이 소통을 하고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CSV경영을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CSR을 디지털 트렌드에 맞춰 ‘모바일·온라인 중심으로 펼치는 CSV(Creating Shared VAlue)’로 진화시켰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이를 위해 최근 디지털본부 조직 내 커뮤니티 서비스만을 전담하는 임원 조직을 별도로 만들었다.
삼성카드는 커뮤니티 서비스는 회원아 아니라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잠재적 고객을 확보하는 셈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과도한 마케팅 활동에 제동을 걸면서 카드사들이 비용을 사용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삼성카드 커뮤니티 서비스는 플랫폼을 하나 만들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려는 교두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 커뮤니티 서비스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족을 위한 ‘아지냥이’ 육아 등 아기 사진을 올릴 수 있는 ‘베이비스토리’, 유아교육 지원 ‘키즈곰곰’, 중장년층을 위한 ‘인생락서’가 있다.
삼성카드는 각종 사회적 캠페인을 진행하고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일 삼성카드는 50플러스 재단과 함께 삼성카드의 세대공감 커뮤니티 서비스인 ‘인생락서’를 통하여 글쓰기 캠페인을 공동 추진하는 업무 협약을 맺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