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1월 라인은 대만 1위 간편결제 대행업체 ‘아이패스(iPASS)’ 지분 29.82%를 124억원에 매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아이패스는 교통카드 ‘아이패스’를 발급과 전자결제 운영하는 업체며 이 카드는 대만 모든 지역의 편의점·식당 등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마켓에서 사용된다.
라인은 이번 인수를 통해 대만 내 라인페이의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미 대만에 진출해 22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라인페이는 아이패스와의 시너지로 아시아 전역에도 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라인은 일본·태국·인도네시아 등에도 라인페이를 출시, 글로벌 가입자 4000만명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연간 누적 거래액은 약 4조 4200억원을 돌파했으며 일본과 대만에서는 사실상 1위 간편결제 사업자로 자리잡았다.
특히 대만 CTBC은행과 라인페이가 제휴한 신용·체크카드 발급은 100만장 이상에 달하며 하루 최대 거래 건수는 3만 4000건 이상, 결제액은 약 4600만 대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모바일 결제 에코시스템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라인페이가 이처럼 대만에서 성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만의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통하는 ‘라인’의 덕을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라인페이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깔지 않고도 라인 비밀번호만 입력한 후 바코드나 QR코드를 생성해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라인 측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교통카드 및 전자결제의 2개 영역에서 협력하고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