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전경. 한국금융신문DB
2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전날 입찰참가등록 접수를 완료한 호텔롯데‧호텔신라‧신세계디에프‧두산은 이날 사업제안서와 함께 가격(임대료) 입찰서를 제출했다.
입찰에 들어간 구역은 기존 DF1(향수‧화장품)과 DF8(전 품목)을 한 개의 사업권으로 묶은 ‘DF1’과 ‘DF5(패션‧피혁)’ 두 곳이다. 4개 사업자는 두 사업권에 모두 제안서를 냈다.
공사는 오는 30일 각 사업자들이 제출한 사업제안서 등을 평가해 각 사업권 별 1‧2위를 정한 뒤 내달 중 관세청에 이를 통보한다. 관세청의 재평가를 통해 최종 새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는 오는 7월7일부터 면세점 운영을 시작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운영 시작일로부터 5년이다.
사업권별 최소보장액(최저입찰금액)은 DF1이 1601억원, DF5는 406억원으로 책정됐다. 공사는 DF1과 DF의 최소보장액을 각각 기존대비 30%, 48% 낮췄다. 사업자들의 매출과 영업환경 변화 등을 고려한 결과다.
입찰 심사는 사업제안평가점수(60점)과 가격평가점수(40점)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사업제안서의 경우 각 업체별로 뛰어난 차별점을 가진 곳이 없어 가격평가가 입찰에 주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업계에서는 DF1의 경우 최종 입찰금액이 최소보장액의 두 배 수준인 3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롯데면세점 향수·화장품 매장. 한국금융신문DB
철수한 구역에 재입찰하는 롯데면세점에는 심사위원회 결정에 따라 패널티가 주어진다. 앞서 롯데는 공사 측에 시내면세점 경쟁 심화 등에 따른 임대료 인하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인하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지난 3월 DF3(담배‧주류) 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T1 면세 구역에서 철수했다.
특히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의 대결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두 업체 중 한 곳이라도 롯데를 제치고 입찰에 성공할 시 면세점업계 판도에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면세점 점유율은 1위 롯데면세점(42.4%)에 이어 신라면세점(29.5%), 신세계면세점(12.2%) 순이다. 입찰에 들어간 구역의 지난해 매출은 1조1210억원으로 전체 면세시장의 약 7.7%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이 고배를 마실 경우 점유율은 34.7%로 낮아진다. 반면 신라면세점이 입찰에 성공할 시 점유율은 37.2%로 1위를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면세점이 승기를 잡을 시 점유율 약 20%로 2위 신라와 격차를 좁힐 수 있다.
공항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는 두산은 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점 빅3에 ‘깜짝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산 관계자는 “심야면세점을 앞세운 차별화된 마케팅 등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시내면세점의 안정적인 운영 토대를 마련했다고 판단했다”며 “실제 공항면세점 운영경험이 있는 내부 인력을 확보하고 있어 빠르게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실행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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