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일 ‘2017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0개 보험사(생명보험 3사, 손해보험 7사)의 해외점포 실적을 취합한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10개 보험사가 운영 중인 해외점포는 현지법인 32곳과 지점 10곳 등 42곳이었다. 지난해 한화생명이 미국법인을 매각했으며, 코리안리는 말레이시아와 아랍에미리트에 지점을 새로 신설했으며, 삼성화재는 베트남 하노이법인 지분을 취득하는 등의 변화가 반영됐다.
42곳의 해외점포를 국가별로 분류한 결과 중국과 미국이 각각 9곳으로 최다치를 기록했으며, 베트남 5곳, 인도네시아 4곳, 싱가포르 3곳, 일본 2곳 등이 뒤를 이었다. 기존 강세였던 미국 시장을 넘어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 위주의 신흥 시장이 발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손해보험업이 24곳, 생명보험업이 5곳, 보험중개사가 7곳, 금융투자업 3곳, 부동산임대업 3곳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88억8600만 달러로, 전년동기 72억7400만 달러에 비해 22.2%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실적 증가로 인해 유가증권 등 운용자산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국가별 자산규모는 중국 55억3600만 달러, 미국 13억3800만 달러 순으로, 특히 중국 시장이 전년대비 11억 이상 증가하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은 오히려 전년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보험사 해외점포들은 지난해 232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전년 기록했던 4710만 달러 순손실에 비하면 큰 폭으로 개선된 수치다. 전체적인 영업 실적이 개선되고, 투자 이익도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베트남과 영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 순이익을 시현했고 미국과 중국, 싱가포르에서는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측은 “현지 금융감독당국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보험사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