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경 환경부 장관(가운데)이 26일 이마트 성수점을 방문해 비닐 줄이기 캠페인을 독려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26일 대형마트 4개사 등과 함께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환경부와 ‘비닐‧플라스틱 감축 자발적 협약’을 맺고 범국민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마트는 비닐롤백 사용량을 50%까지 감축시킬 방침이다.
비닐롤백이란 ‘벌크(Bulk)’ 상태의 과일이나 채소, 흙이나 수분을 함유한 상품들을 담는 비닐백으로 매장 곳곳에 비치돼있다.
이마트는 향후 롤백 설치 개소를 최소화하는 한편 대형 롤백(35*45cm)을 줄이고 소형 롤백(30*40cm) 비중을 늘려 전반적으로 롤백 사용량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예상되는 절감 효과는 롤백 비용 약 1조8000억원 가량이다.
상품 포장재와 포장방식도 순차적으로 개선한다. 행사상품의 추가 비닐포장을 줄이고 재활용이 불가능한 코팅‧유색 트레이 사용량을 낮추는 등 재활용 촉진을 위한 회수 캠페인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마트는 지난 2009년 2월 업계 최초로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운영 효과로 2009년 이마트 기준 비닐쇼핑백 6000만장, 약 3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이날 협약식을 마친 후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1호점인 이마트 성수점을 방문해 비닐‧플라스틱 감축 캠페인을 독려했다.
정동혁 이마트 CSR담당은 “이마트는 친환경 실천을 위한 새로운 캠페인을 제안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향후 자원절약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비닐 사용량 감축 및 플라스틱 재활용 촉진 캠페인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