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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남매경영 2년차...정용진·유경 지분정리 가속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4-25 12:33

정 총괄사장, 오빠 제치고 신세계인터 2대 주주로
이마트‧신세계 각각 9.83% 보유…책임경영 강화
1대 주주는 어머니 이명희 회장, 향후 지분 주목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좌)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좌)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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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남매 경영’ 2년차를 맞은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동생 정유경닫기정유경기사 모아보기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후계구도가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와 이마트는 정 부회장이, 백화점과 패션‧화장품 등은 정 총괄사장이 맡는다. 현재 신세계 최대주주는 어머니인 이명희닫기이명희기사 모아보기 신세계 명예회장으로, 승계 작업을 위한 지분 정리도 가속화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4일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지분 150만주를 정 총괄사장에게 증여했다고 밝혔다.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이 0.43%에서 21.44%로 증가해 개인 최대주주에 올랐다. 정 명예회장의 지분은 21.68%에서 0.68%로 낮아졌다.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날 1대 주주는 지분 45.76%를 보유한 신세계다. 이번 증여는 정 총괄사장이 정 부회장(0.11%)를 제치고 아버지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총괄사장의 취임 3년차를 맞아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증여가 이뤄졌다”며 “증여세는 적법한 절차에 맞게 개인이 납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총괄사장은 2015년 말 부사장에서 승진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화장품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신세계 계열사다. 정 총괄사장이 백화점 외에도 면세점, 신세계톰보이,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등 패션‧화장품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분을 증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의 남매 경영은 2016년 4월 각자 보유하고 있던 이마트와 신세계의 지분 교환으로 시작됐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은 이마트 지분율이 기존 7.32%에서 9.83%로, 정 총괄사장의 신세계 지분율은 2.51%에서 9.83%로 커졌다.

현재 이마트와 신세계의 1대 주주는 각각 18.22%의 지분을 보유한 이 회장이다. 어머니인 이 회장의 뜻에 따라 분리경영을 시작한 지 약 3년이 흘러 어느 정도 사업의 성과가 나타난 만큼 앞으로 두 사람의 후계 경쟁도 본격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는 정 부회장의 영향력이 더 크다는 평가다. 신세계를 대표해 대외활동에 나서고, 스타필드와 이마트 자체 브랜드(PB) 노브랜드, 편의점 이마트24, 신세계푸드 등 주목을 받는 굵직한 사업들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마트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8.6% 증가한 15조87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669억원으로 0.3% 소폭 감소했다. 특히 신사업 트레이더스는 2010년 오픈 이후 7년만에 출이 30배 이상 증가했고 온라인 사업 매출 역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정 부회장의 영향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정 총괄사장의 기세도 무섭다. 신세계의 100% 자회사인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기며 사업을 시작한지 약 3년만에 면세점업계 3위로 올라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 1조1025억원, 영업이익 25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정 총괄사장의 주도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한 패션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 등이 정상궤도에 올랐고, 지속적인 투자에 화장품 사업은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재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신세계는 후계를 둘러싼 경쟁보다는 각자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라며 “스타필드 등 신사업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어머니 이명희 회장이 지분 정리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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