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비고 만두 러시아 현지 제품.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러시아 냉동만두 생산거점인 CJ라비올로에서 비비고 만두 생산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를 비롯해 총 3종이 출시됐다.
CJ제일제당은 만두피가 얇고 고기와 야채가 많은 한국식 만두 형태를 기본으로 하되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춰 제품을 개발했다.
돼지고기만 사용하는 한국 냉동만두와 달리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소고기를 함께 사용했으며, 러시아 전통만두인 펠메니를 고기로만 만든다는 점을 고려해 야채 원물 대신 야채즙으로 고기 식감을 살렸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에 전자레인지 전용 비비고 만두 신제품 2종을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에 국한된 영업망을 전역으로 확대하는 등 영업경쟁력을 강화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러시아에서 올해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고 2020년에는 매출을 2배 이상인 1300억원까지 끌어올려 냉동만두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또 유럽국가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유럽 및 독립국가연합(CIS)에도 비비고 만두를 전파하는 전진기지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냉동식품업체인 라비올리(현 CJ라비올로)를 300억원에 인수했다.
강성민 CJ제일제당 식품글로벌 러시아사업팀장은 “차별화된 R&D역량과 혁신기술 기반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비비고 만두가 한국식 만두 열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만두를 중심으로 사업다각화를 통해 최고 냉동식품 전문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월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세계 만두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0년까지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원으로 올리고, 이 중 70%를 해외에서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