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외은지점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38개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80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808억원(10.6%)감소한 수준이다.
외은지점의 이자이익은 1조619억원으로 전년보다 583억원(5.2%) 감소했다. 금감원은 국내 이자이익 감소와 본‧지점손실(본‧지점 자금대여 수익-자금차입 비용) 확대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수익은 금리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매매와 평가손실 증가로 1565억원의 순손실을 봤다.
외환‧파생이익은 전년 대비 1105억원 증가한 8529억원을 기록했다. 환율하락으로 현물환(달러매도)에서 1조5688억원의 이익을 시현했지만 선물환(달러매도) 등 파생상품에서 7159억원의 손실을 봤다.
지난해 외은지점의 총자산은 260조5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조8000억원(-1.4%)이 줄었다. 파생상품자산이 감소(18조5000억원)하고 대출채권은 증가(7조4000억원)했다.
금감원은 "향후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등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외은지점의 자금조달‧운용의 취약부문, 이익구조 변동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상시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