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창사 이래 가장 높은 53.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텔은 지난해 매출 614억 600만달러(약 65조 4526억원)를 기록하며 25년간 지켜온 1위 자리를 삼성전자에게 내줬다.
IHS마킷은 “2017년은 매우 기억에 남는 한해였으며 기록적인 산업 성장과 함께 25년 동안 시장을 주도해 온 인텔은 세계 최고 반도체 공급업체 타이틀을 삼성에게 내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21.7% 성장한 4291억달러(약 457조 4206억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세계 10대 반도체 업체 순위 / 출처=IHS마킷
인텔이 삼성전자에 따라잡히며 2위로 물러났지만, 3·4위에 오른 D램 제조업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각각 81.2%, 79.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10위권 내 오른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5위에서 3위, 마이크론은 7위에서 4위로 순위 도약에 성공했다.
한편, 전체 순위에서 6위에 오른 퀄컴은 팹리스로는 1위 자리를 지켰다. 팹리스는 반도체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설계 및 기술 개발을 하고 생산은 100% 위탁 생산하는 업체를 말한다. 순위권에 있는 대표적인 팹리스는 10위에 오른 엔비디아가 있으며, 그 밖에는 미국의 AMD, 영국의 ARM 등이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 사진=삼성전자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