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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기획] ‘몰링’ 저작권 낸 현대아이파크몰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8-03-26 00:00 최종수정 : 2018-03-26 00:32

2008년 ‘몰링’ 저작권위원회 등록
리빙파크 리뉴얼…키덜트족 성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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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 아이파크몰 팝콘D스퀘어에 위치한 세계명작극장 전시관. 사진 = 현대아이파크몰 제공

▲ 용산 아이파크몰 팝콘D스퀘어에 위치한 세계명작극장 전시관. 사진 = 현대아이파크몰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초대형 복합쇼핑몰에서 쇼핑과 오락, 교육, 외식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몰링(Malling)’ 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단순 소비에서 벗어나 체험형 콘텐츠를 더해 고객들을 집밖으로 끌어낼 수 있어 신세계 스타필드와 롯데몰 등 유통업체들의 출사표가 잇따른다.

국내 최초로 몰링을 시도한 곳은 현대아이파크몰이 운영하는 용산 아이파크몰이다.

2004년 쇼핑몰 ‘스페이스9’로 용산민자역사 사업을 시작한 현대아이파크몰은 2006년 리모델링을 통해 영화관·패션관·대형마트 등을 갖춘 지금의 아이파크몰을 완성했다. 저작권도 냈다.

현대아이파크몰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복합쇼핑몰 개발이 한창이던 2008년 ‘신유통코드 몰링문화의 창조’ 저작권을 문화제육관광부 산하 저작권위원회에 등재했다. ‘몰(Mall)’은 고유명사지만 몰링은 현대아이파크몰이 보유한 재산인 셈이다.

현대아이파크몰 관계자는 “당시 국내 최초 몰링 문화를 도입했다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저작권을 등록하게 됐다”며 “선두 주자로서 세계 최대 규모의 아이맥스관과 리빙파크 리뉴얼 등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면세점·영화관 콘텐츠 확충

현대아이파크몰은 2015년 호텔신라와의 합작으로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획득, 약 1년여의 준비 끝에 2016년 6월 HDC신라면세점을 열었다.

2013년 말부터 대형 유통업체들의 복합쇼핑몰 개발이 거세지자 1세대 복합쇼핑몰로서 치열해진 경쟁을 뚫기 위한 전략이었다.

현대아이파크몰 측은 아이파크몰의 지리적 위치에 주목했다. 쇼핑몰이 위치한 용산역이 KTX와 광역철도·도심 지하철 등을 갖추고 있어 교통망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현대아이파크몰 관계자는 “무엇보다 해외 관광객 필수코스인 강남과 강북을 잇는 중간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며 “사드 여파가 줄어들면 경영 성과를 더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파크몰은 7층 CJ CGV를 리뉴얼 오픈하면서 콘텐츠 영역 넓히기에도 나섰다. 문화콘텐츠 기업을 내세운 CJ그룹과 사업 확대에 나선 현대아이파크몰의 전략이 합쳐진 승부수였다.

지난해 7월 재개관한 CGV용산아이파크몰은 3888석 규모로 문을 열었다. 상영관은 기존 20개에서 11개에서 약 2배가량 늘었다.

또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4DX 위드 스크린X’과 멀티플렉스 세계 최대 규모의 아이맥스(IMAX)관 등이 들어섰다.

아이파크몰도 호재를 맞았다. 각종 영화 무대인사와 팬미팅 등이 CGV용산아이파크몰에 집중되면서 외국 관광객 유치가 한 층 더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CGV용산아이파크몰은 시사회, 무대 인사를 열기 최적화된 70m가 넘는 레드카펫이 있는 상영관을 갖추고 있다.

이에 HDC신라면세점은 전세계적으로도 극소수의 극장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IMAX 레이저’와 한류 콘텐츠를 연계한 ‘K-무비 관광 투어’ 개발 등으로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뿐 만 아니라 개별관광객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 국내 최대 ‘키덜트’ 성지

용산 아이파크몰은 복합쇼핑몰을 넘어 놀이동산 요소를 갖춘 ‘어뮤즈먼트 몰(Amusement mall)’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1월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재오픈한 6층 리빙파크는 오로지 ‘키덜트족’을 공략한 편집숍으로 채워졌다.

아이파크몰이 몰링 문화를 시도할 당시 ‘킬러 콘텐츠’로 꼽은 아이템은 ‘키덜트(아이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Kidult)’였다.

국내 쇼핑몰 최초로 입점시킨 건담 프라모델 전문 편집숍 ‘더 건담 베이스’가 1년에 50%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키덜트족의 가능성을 본 현대아이파크몰은 당시 3층 구석에 위치해있던 건담숍을 층 메인 위치로 전면 배치해 콘텐츠 키우기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6층 키덜트 편집숍 ‘토이앤하비’에 일본 키덜트 브랜드 ‘타마시이네이션즈’와 ‘애니메이트’, ‘닌텐도’ 등을 입점시키며 키덜트족의 성지로 떠올랐다. 하드웨어 뿐만 아니다.

올해 1월 현대아이파크몰은 국내 애니메이션 전문 기업 대원미디어와 손잡고 해외 인기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확충했다. 대원미디어 본사도 용산아이파크로 옮겨와 시너지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아이파크몰 관계자는 “기존 남성 키덜트족 중심에서 20~30대 여성과 유아동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대원미디어와 손잡고 애니메이션 테마파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빙파크에 약 3300㎡(1000평) 규모로 자리잡은 ‘팝콘D스퀘어’에는 대원미디어가 라이선싱을 보유한 유명 애니메이션 전시장, 소극장, 캐틱터샵, 만화 테마 거리 등이 조성돼있다.

대표적인 콘텐츠는 이웃집 토토로, 벼랑 위의 포뇨 등 ‘스튜디오 지브리’와 ‘도라에몽’, ‘원피스’ 등이다.

전시관에서는 ‘세계명작극장전’이 열린다. 오는 5월 20일까지는 ‘빨강머리 앤’과 ‘플란다스의 개’, ‘엄마 찾아 삼만리’ 등 고전 명작의 애니메이션 영상과 원화, 조형물 등을 전시한다.

향후 콘텐츠는 대원미디어가 보유한 작품들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변경·전시할 예정이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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