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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기획] CJ오쇼핑, 쇼핑+예능 잡았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3-26 00:00

2007년 ‘쇼퍼테인먼트’ 최초 시도
앨범 라이브쇼·슈주 롱패딩 대박

▲ (좌측부터)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희철과 이특, 이민웅 CJ오쇼핑 쇼호스트가 ‘씨이앤(Ce&) 롱다운점퍼’ 방송에서 제품 설명을 하는 모습. 사진 = CJ오쇼핑 방송화면 캡처

▲ (좌측부터)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희철과 이특, 이민웅 CJ오쇼핑 쇼호스트가 ‘씨이앤(Ce&) 롱다운점퍼’ 방송에서 제품 설명을 하는 모습. 사진 = CJ오쇼핑 방송화면 캡처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2015년 새벽2시. CJ오쇼핑 생방송에는 ‘귤’ 모양의 모자를 쓴 가수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루시드폴. 자신이 직접 제주도에서 재배한 귤과 7집 앨범을 패키지로 묶음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귤이 빛나는 밤에’ 방송이었다.

40여분간 진행된 생방송에서는 소속사 대표 유희열과 동료 가수들이 자연스럽게 귤을 까먹는 모습이 여과없이 전파를 탔다.

가수들의 라이브 무대는 덤이었다. 결과는 방송 9분만에 준비된 물량 1000세트 완판. TV홈쇼핑업계의 레전드 방송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최근 홈쇼핑업체들의 토크쇼 형식 방송부터 뮤지컬 티켓 판매 기념 공연 등 특집 방송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CJ오쇼핑의 ‘쇼퍼테인먼트(Shoppertainment·쇼핑+엔터테인먼트)’가 주목받고 있다.

CJ오쇼핑은 2007년 TV홈쇼핑 최초로 쇼퍼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남성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와 ‘롱패딩’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쐐기를 박았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직접 쇼호스트와 모델로 나선 ‘씨이앤(Ce&) 롱다운점퍼’는 방송 50분동안 1만9000여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시청률도 평소 동시간대보다 6배 가량 높았다.

이밖에 CJ오쇼핑은 tvN 개그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와 콜라보레이션한 ‘코빅 마켓’ 기획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대중의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 확충에 나서고 있다.

CJ오쇼핑이 시도한 최초 쇼퍼테인먼트는 ‘셀렙샵’이다. 셀렙샵은 패션 스타일리스트 기획 프로그램으로, CJ오쇼핑이 직접 기획한 브랜드와 디자이너 협업 브랜드 등의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셀렙샵 방송 진행자로는 유명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씨가 나섰다.

10여년간 몸소 경험한 코디 비법과 상황에 따른 다양한 스타일링 팁, 패션 최신 트렌드 등을 고객들과 소통하며 전달한다.

방송 초기에는 생방송 시간 동안 쇼호스트나 제품판매 없이 모델들의 패션쇼만 진행하는 파격적인 진행을 선보이기도 했다.

셀렙샵은 론칭 후 8년간 약 1조원의 누적주문을 기록한 CJ오쇼핑의 대표 방송으로 자리매김했다.

CJ오쇼핑의 쇼퍼테인먼트 행보는 최근 급성장 중인 T커머스 시장에서 더욱 활발하다.

기존 TV홈쇼핑과 달리 녹화 방송을 VOD 형태로 내보내기 때문에 고객이 방송을 찾아봐야할 이유가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CJ오쇼핑은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디지털 콘텐츠 전문제작사인 ‘72초’, ‘그리드잇’과 손잡고 웹드라마 ‘신감독의 슬기로운 사생활’과 먹방 프로그램 ‘오늘 또 뭐먹지’, 리얼리티 예능 ‘#2017_SNS라이프’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그 결과 해당 프로그램들의 20~40대 평균 시청률은 CJ오쇼핑플러스 일반 프로그램 시청률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나타났고, 해당 프로그램 관련 기획전을 통한 주문 건수도 일반 방송 주문 건수대비 2배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냈다.

‘한국형 홈쇼핑’ 전파에도 적극 나선다. 베트남, 태국,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에 진출한 CJ오쇼핑은 한 시간에 5~6개의 상품을 전달하는 유럽·미국 홈쇼핑과 달리 한 시간에 1~2개의 상품을 토크쇼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쇼퍼테인먼트로 대두되는 한국형 홈쇼핑 방송과 다양한 K-브랜드를 해외에 선보이며 ‘홈쇼핑 한류 붐’을 이끄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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