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품은 정부의 국정운영 100대 과제 중 하나인 ‘정책보험의 보장강화 실천’ 의견을 반영한 상품으로, 산재보험 수준으로 농업인의 보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일반1~4형과 장애인형 보장 역시 강화됐으며, 보험료도 평균 11% 줄였다.
‘농업인NH안전보험’은 성별과 나이, 건강상태에 관계없이 보험료가 모두 동일한 정책보험 상품이다. 만15세~84세(일반1~2형은 87세까지 가능) 농업인이라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보험료 납부는 연간 1회에 한하며, 보험료는 7가지 상품유형별로 최소 9만6000원에서 최대 18만700원이다. 정부에서 보험료의 50%를, 지자체와 농축협에서도 보험료를 지원해 실제 농업인의 부담률은 20% 정도로 낮은 수준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산재보험 가입이 불가능한 농업인을 위해 산재 1형·2형을 신설하여 농업인 보장을 산재보험 수준으로 강화한 것이다. 기존 상품에 비해 간병급여·휴업급여·치료비 등이 대폭 강화되었고, 보험료는 산재보험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산정되었다.
또한 산재2형 기준으로 유족급여금과 고도장해급여금 1억2000만 원, 장례비 1000만 원 등 농업인 안전을 위한 토탈 보장을 담고 있는 점도 눈에 띤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6년 산업재해현황분석’에 따르면 농업인의 2016년 산업재해발생률은 2015년에 비해 약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생명 측은 이처럼 농업인을 둘러싼 산업재해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상품이 농업인들에게 한층 더 촘촘한 안정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소흘농협에서 농업인NH안전보험 산재2형에 가입한 50대 중반의 여성 농업인 김승옥 씨는 “몇 해 전 남편이 비닐하우스 제설 작업 중 사고를 당해 농업인보험의 혜택을 몸소 느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NH농협생명 서기봉 대표이사는 “더 많은 농업인이 정책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상품 홍보와 교육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을 위한 보험사로서 농업인의 안전과 농가경영에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NH농협생명은 판매 중인 전 상품에 대해 가입 시 농업인을 비위험직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농협생명은 고령층이 많은 농업인을 위해 가입연령을 높인 보장성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농촌순회 무료진료 활동을 펼치는 등 농업 안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