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리테일 H&B스토어 랄라블라. 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은 새로운 H&B 스토어 브랜드 ‘lalavla(랄라블라)’를 공개했다. 랄라블라는 즐거운 이슈를 의미하는 ‘랄랄라(lalala)’와 행복한 수다를 의미하는 ‘블라블라(blah blah)’가 결합된 합성어다.
GS리테일이 13년 만에 왓슨스에서 랄라블라로 브랜드명을 교체한 것은 H&B 시장의 주 타깃층인 20~30대 고객에게 쉽게 각인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차별화된 상품구성에도 나선다. 랄라블라는 먹어도 되는 천연 색조 화장품 브랜드를 도입하고, 유기농‧친환경 제품 같은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은 오는 7일부터 내달 말까지 모든 점포의 간판을 랄라블라로 변경한다. 또 지난해 하반기만 역대 최고인 60개를 오픈한데 이어 올해도 공격적으로 점포를 오픈해나갈 예정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그동안 구축된 H&B 스토어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사랑스럽고 생동감 있는 브랜드로 변경함으로써 고객들과 함께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H&B 시장은 지난해 3분기 기준 CJ올리브영이 점유율(매장수 기준) 약 80%로 단독 1위를 확보하고 있다. GS리테일의 왓슨스, 롯데의 롭스가 뒤를 잇는다.
CJ 측은 2020년까지 1500개 이상의 출점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에도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평가된다.
출점수가 가장 부진했던 3위 롭스는 ‘깜짝 인사’로 혁신을 예고했다. 롯데는 올해 임원인사를 발표하면서 선우영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을 롯데 롭스 대표로 발탁했다.
선우 대표는 롯데그룹 내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라는 점에서 롭스에 새바람을 불어올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H&B스토어는 편의점과 함께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을 견인하는 채널로 자리매김했다”며 “특히 CJ올리브영의 독주체제인 만큼 GS리테일과 롯데의 2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H&B 시장 규모는 1조7170억원으로 전년대비(1조3400억원) 30%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2조원을 넘어 향후 5년 내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