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사진제공= 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2일 김정태 현 회장(1952년생)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27일 첫 회의를 가동하고 아홉 번째 회의만이다.
회추위는 지난 16일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으로 김정태 회장과 최범수 전 한국크레딧뷰로(KCB) 대표이사 사장·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등 3인을 선정한 바 있다.
이어 22일 회추위는 3인 후보를 대상으로 중장기 경영전략, 조직통합, 노사화합 등에 대한 프리젠테이션(PT)과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에서 정한 기준에 따른 추가 심층면접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고 위원들간의 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로 김정태 현 회장을 확정했다.
윤종남 하나금융지주 회추위 위원장은 "김정태 회장은 급변하는 금융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미래성장기반 확보, 그룹의 시너지 창출 및 극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되어 회추위 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미 김정태 현 회장의 3연임 가능성에 힘을 실어왔다. 김정태 회장은 서울은행으로 입행했으며 하나은행의 창립 멤버다. 이후 하나금융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하나은행장을 역임했고, 2012년에 하나금융그룹 회장에 올라 2015년 연임했다. 재임 중 실적 제고, 주가 상승 등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추위는 감독당국의 지배구조 제도개선에 관한 정책과 지도에 따라 대표이사 회장을 회추위에서 제외하고 사외이사 전원으로 회추위를 구성했으며, 경영승계계획 및 대표이사 회장 후보추천절차를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외이사들의 추천 등을 통해 후보군을 축적하고, 외부 서치펌의 평판조회 의견을 참조했으며 내부 후보군들에 대해서도 내부적 성과평가와 더불어 외부 평판도 참고했다고 전했다.
윤종남 회추위 위원장은 "향후에도 지배구조 개선 관련한 감독당국의 방침과 지도를 적극 수용하고 절차나 기준 등을 더 연구 보완하여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며 "더불어 최고경영자 승계계획 및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통해 경영 안정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태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지주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